사진=인천

(기동취재·김춘식 기자) 서울일보는 근간 인천광역시 서구의 광고홍보비 집행의 비 합리적인 집행을 알리기 위해 공식절차를 통해 입수한 자료를 토대로 집행내역을 면밀히 분석해 3회에 걸쳐 집중 기획취재 하기로 했다. 〈편집자주〉

최근 인천 서구청이 자치단체장 홍보나 치적을 올리기 위해 시민혈세인 광고홍보비를 일부 출입 언론사에게 불공정하게 집행, 매체들을 ‘쥐락펴락’ 관리한 의혹이 제기 되면서 비난을 사고 있다.

인천 서구청 홍보미디어과로부터 제출받은 광고홍보비 집행내역 현황에 따르면 2016년도의 경우 경인일보와 중부일보가 각각 880만원으로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서 경기일보와 기호일보, 서울매일, 시대일보, 시민일보, 경도신문, 경인종합일보, 인천일보, 현대일보 등이 550만원을 받았다.

반면에 경기신문, 도민일보, 미디어인천신문, 시니어오늘, 아시아타임즈, 인천저널, 일간경기, 인천아이뉴스, 경기도민일보 등은 겨우 110만을 받아 이른바 메이저 언론사와 최고 8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이어 2017년도 공고홍보비 집행 예산도 별반 차이가 없었다.

기호일보가 가장 많은 990만원, 경인일보, 인천일보 770만원, 경기일보, 중부일보, 경인종합일보, 경도신문, 서울매일, 신아일보, 시민일보, 시대일보가 각각 440만원을 받았다.

이에 반해 아시아일보, 일간투데이, 매일일보, 미디어인천신문, 아시아글로브, 인천아이뉴스, 인천저널 등은 년간 고작 110만원으로 역시 최고 9배 차이가 났다.

한편 일요신문과 아시아 타임즈 등 일부 매체는 지나해 한번도 수주를 못해 공정성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지방의원 A씨는 “아까운 혈세를 주로 구청 홍보에 열을 올린 일부메이저 지방언론사에게 선심 쓰듯 퍼주었다”며 “불공정 집행 사례를 파악, 분석후 공정성 여부와 근거에 따른 합리적 집행여부를 따지겠다”고 전했다.

언론 매체 B씨는 “매일 꼬박꼬박 구청 보도자료를 내주고 있는데도 타사에 비해 푸대접을 받고 있다”며 “하지만 구정홍보에 열을 올린 일부 언론사에는 광고를 과다할 정도로 선심쓰듯 퍼주어 정론직필을 못하도록 길들이기에 치중 하는것 아니냐”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대해 인천서구청 한모 홍보미디어과장은 “부임한지 1달 밖에 안됐다. 구정홍보에 기여한 언론사를 배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며 “앞으로 객관적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언론사들은 터무니 없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시가 입맛에 맞는 신문사에 광고 홍보비를 편파적으로 과다하게 지출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시민의 혈세가 줄줄 새고 있는 것이나 같다. 구청은 어떤 기준으로 광고홍보비를 집행 했는지 의문이 든다”며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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