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길웅 기자) 광명시는 다자녀가정에 큰 부담이 되는 교육비 등 실질적인 지원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지난 15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시에 거주하는 슈퍼 그레잇 다자녀 5가정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양기대 시장은 새해 첫 날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생활쓰레기를 수거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과정에서 다자녀를 둔 미화원으로부터 “아이들을 키우기에 어려움이 많다”라는 의견을 듣고 다자녀를 둔 5가정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저출산 문제가 국가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이런 시기에 다자녀를 둔 부모는 슈퍼 그레잇이다”면서 “다자녀를 키우는 여러분은 훌륭하십니다”라고 칭찬했다.

양 시장은 이어 “그동안 광명시는 아이와 맘 편한 도시 만들기를 위해 임신부터 출산, 보육, 교육, 일자리, 주거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다자녀 가정에 대한 지원이 미흡해 생활이 어렵다는 얘기를 듣고 가슴이 아팠다”며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느끼는 어려운 점을 허심탄회하게 말씀해 달라”고 요청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박경애 학부모는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사회가 되어야 하나 현실은 녹녹치 않다”며 “아이들의 사교육비가 많이 들어 가정의 큰 부담이 되고 있고, 학습지원프로그램이나 가사지원도우미 등 실질적인 다자녀 가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을 펼쳐 줄 것”을 건의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교육비 등으로 살아가기 힘들고 특히 미래가 더욱 불안하다”며 눈물을 흘리면서 정부나 광명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광명시는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적극 검토하여 시정에 반영하기로 하였다.

한편, 광명시는 저출산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안심 돌봄터 확대, 광명전통시장 시간제 보육실 운영, 아동친화 도시사업 추진, 임산부 힐링 캠프, 아동수당 지급, 인공수정 수술비, 출산장려금, 출산용품, 중‧고등학교 무상급식비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부터는 전국 최초로 중‧고등학교 신입생에 대해 교복구입비 전액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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