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는 ‘박종철 거리’를 조성하고 지난 13일 선포식을 개최했다.

(류수남 기자) 관악구와 마을관광사업추진단이 ‘박종철 거리’를 조성하고 지난 13일 선포식을 개최했다. 관악구는 민주주의의 중요성과 올바른 역사재현이 어느 때보다도 국민적 공감을 얻고 있는 현시대 흐름에 맞춰, 2017년부터 서울시 관광분야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관악, 민주주의의 길을 걷다’ 관광지를 조성 중에 있다.

지난해 6월, 민주항쟁 30주년을 기념해 민주화 운동과 노동운동에 참가하여 1987년 1월 14일 사망한 서울대학교 언어학과 학생회장 ‘박종철 열사’를 사업의 상징적 인물로 정했다.

구는 박종철 열사가 살았던 하숙집이 있던 거리에 기념동판을 설치는 물론, 벽화, 안내표지판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조성했다. 또한, 박종철 거리를 포함해 구의 민주화 운동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관광코스를 조성하고 마을관광해설사를 양성할 계획이다.

지난 1월 13일 오후 2시, 박종철 기념동판 앞(대학동)에서 박종철 가족(누나 박은숙 씨), 서울대 민주동문회, 민주올레기획추진단 등 관계자와 대학동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박종철 거리 선포식’을 개최, 박종철 거리를 본격적으로 알리고 향후 사업에 착수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박종철 열사의 가족과 박종철 사업기념회,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박종철 거리 선포, 기념동판 제막, ‘그날이 오면’ 합창 등이 진행됐다.

담당부서는 “박종철 거리를 비롯해 민주화 운동의 현장을 돌아볼 수 있는 관광코스를 조성하기 위해 해설사를 양성하고 있다”며, “‘북션’ 서점 등 관내 서점에서 방문객이 민주주의 서적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도록 체험 도서관도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박종철공원 조성, 전시회 개최, 관광 상품 개발 등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박종철 거리 조성을 통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중심현장인 관악을 관광지로 조성하기 위한 첫 걸음을 디뎠다.”며 “올바른 역사 재현을 통해 민주주의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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