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중앙직능위원회 박상웅(58·밀양시·자유미래포럼 회장) 부의장이 지난달 22일 국회의원 선거 지역구(밀양·의령·함안·창녕) 조직 점검 차 밀양, 의령, 함안, 창녕을 방문했다.

박 부의장의 지역구 조직 점검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때 밀양시, 의령군, 함안군, 창녕군 지역구가 통폐합 되면서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아 당선된 엄용수(52·밀양시) 국회의원이 당협 위원장직 박탈로 인한 당협 위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을 꾸준히 지켜온 박 부의장은 공천 결과에 승복한 후 자유한국당 중앙위원회 외교통상위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중앙직능위원회 부의장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대통령 선거 때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대통령 선거 중앙직능 대책위원회 총괄기획단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총괄 책임자로 활약했다.

공천에서 탈락했던 조진래(53·함안군) 전 국회의원은 경남개발공사 사장으로 취임해 근무 중 창원시장 출마를 위해 21일 사장직을 사직했다. 또 조해진(54·밀양시) 전 의원은 공천 탈락으로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5만5,854(41,60%)표를 득표한 엄 의원에게 5만1,976표(38,72%)를 득표, 3천878표 차이로 낙선 한 후 당시 자유한국당 유승민 의원과 함께 해당 행위로 인해 당헌당규에 따라 자유한국당 입당이 거부됐다.

이에 따라 지역 실정을 잘 알며 선거 경험이 많고 당원들의 신뢰를 얻는 참신한 인물이 당협 위원장을 맡아 내년 지방선거를 치러야 승리할 수 있다는 여론이 지배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 참신한 인물이 박 부의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박 부의장은 밀양시청 옆 재향군인회 건물 2층에 사무실을 내고 지역구 조직점검과 당원들의 결집 독려를 위해 발로 뛰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인터뷰]

박상웅부의장의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임하는 자세와 각오를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여당에서 야당으로 입장이 바뀐 자유한국당 상황에 대해

▶지역민들과 당원들께서도 아시다 시피 최근 자유한국당은 탄핵과 대선 패배, 당 내부 혁신 과정의 갈등과 조직 재정비 등 비상한 상황을 맞이하여 당원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당협 위원장 교체 불가피에 대해
▶따라서 우리지역도 예외가 아닙니다. 자유한국당 밀양·의령·함안·창녕 당협 위원장인 엄용수 의원께서 당무 감사 결과 당협 위원장 직위를 내려놓게 되어 함께 경선했던 저로서는 만감이 교차합니다. 그리고 당사자인 엄 의원께는 심심한 위로를 드리고자 합니다.

-선거구 통폐합에 대한 판단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때 갑작스럽게 선거구가 통합되었으며, 이는 서울시 면적의 3.7배되는 넓은 면적과 27만 명 이상의 상한선에 육박하는 인구를 고려하면 어렵고 막연한 느낌이 들 수밖에 없는 지역구입니다.

-당시 공천에서 탈락을 했는데 경합을 돌이켜 보신다면
▶12명의 인재들이 공천 경합을 했습니다. 이중 여론조사 등으로 경쟁력 있는 박상웅, 엄용수, 조진래 후보 등 3명으로 압축하여 치열한 경선을 했습니다. 하지만 친 박의 실세 모씨가 누구를 봐주고 있다는 등 온갖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여론 조사로는 줄곧 선두를 달리던 제가 공천을 받지 못해 피눈물을 흘렸습니다.

-힘든 상황을 극복하신 후의 활동에 대해
▶깨끗하게 승복한 이후 당의 중앙위 외교통상위원장을 겸하며 홍준표 대통령 후보 중앙직능위원회 전체를 아우르는 총괄기획단장으로서 중책을 맡아 전국 30만 명의 조직책임자들을 조직하고 관리하며 최선을 다했습니다. 지금은 중앙직능위원회 부의장으로 본분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과거를 극복하고 자유보수진영의 승리를 위해 저도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서야 할 상황이 되어 심호흡을 크게 하고 일전을 불사하며 사즉생의 각오로 임하고자 합니다.

-당협 위원장으로 여론이 급부상하고 있는데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습니다. 제가 당협 위원장이 되고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끌 자신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를 오래 겪어보신 밀양·창녕의 주민들에게 저 박상웅은 정직하고, 성실하고, 진실했고, 끈질기게 시련을 이겨 나왔으며, 신뢰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깔려있기 때문입니다.

-제21대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저는 밀양·창녕을 오랫동안 다져 와서 웬만한 주민들은 다 알고 지냅니다. 통합 후 의령과 함안을 열심히 찾아다니며 친분을 쌓고 소통하며 이제는 아주 정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밀양·창녕에서 20년 준비해온 제가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 견인차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저는 분명히 갖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서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