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성은기자)  전국 군단위 유일한 강진 음악창작소는 강진의 지속발전을 이끌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그 모습을 완벽하게 가꿔가고 있다.


강진 오감통의 핵심자원으로서 음악창작소는 10년 이후를 책임지는 전략사업으로 젊은이들이 농촌을 떠나고 있는 인구절벽 시대 지방소멸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노력과 군민 공감대 형성에 대한 해답이 바로 음악창작소를 품은 ‘강진오감통’이다.


지난 2015년 당시 전 세계가 경기불황으로 어려울 때, 강진군은 전국 군 단위 지자체 중 최초로 전통시장 옆에 무명 가수촌을 만드는 역발상적 시도인 ‘강진 오감통’을 조성했다. 시장에서 장을 보고, 공연도 즐기고, 특별한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곳이 강진 오감통이다. 12월 현재까지 5만5천명이 넘는 관광객이 오감통을 다녀갔다. 무엇보다 시장 옆 부지에 조성한 배경은 침체된 강진시장과 읍 상권을 살려보기 위한 거대 프로젝트였다.


강진오감통의 경제적 가치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부터 군민, 관광객들의 모임과 쉼터까지. 오감통의 핵심은 음악창작소다. 전국의 많은 음악인들의 녹음과 연습은 물론, 다양한 음악공연을 통해 군민들의 쉼터로, 주말에는 온 가족이 손을 잡고 찾을 수 있는 생활 속 복합문화공간으로 정착하고 있다.

특히 오감통에서 열리는 다양한 음악공연들은 그동안 문화적으로 소외된 강진군과 멀리 외출할 수 없는 군민들에게 수준 높은 여가문화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활력이 되어주고 있다.


매주 오감통 관광객들이 강진읍 시장과 인근 상가를 가득 메우고 있다. 현재 인구소멸 위기에 닥친 지방자치단체들은 관광산업 활성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강진도 소멸위험도가 높다는 분석이 있어 예외도 아니다.


많은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유·무형의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바로 ‘관광’이다. 소위 굴뚝없는 산업이다. 관광이 살면 지역경제가 살고 지역 인지도 또한 덩달아 상승하는 것은 불문가지.


강진 오감통의 궁극적 목적은 음악도시 강진을 만드는 것이다. 음악도시 사업은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올해 ‘강진 방문의 해’성공 사례에 비춰 군민의 힘으로 이뤄야 할 과제이다.


지역 음악 창작생태계 활성화 및 지역 음악산업 경쟁력 강화
지역 우수 뮤지션 오디션 및 창작지원사업을 통해 전남음악창작소의 사업과 역할, 프로그램 등에 대해 홍보효과를 제고했다. 전국 49개팀이 참가했고 5개팀을 최종 선발했다. 이들에게 음반제작과 마케팅을 지원했다.

현재까지 음악창작소 녹음지원을 받은 뮤지션은 154개팀으로, 광주·전남뿐만 아니라 수도권, 전북, 영남 지역의 뮤지션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다. 특히 크로스오버 분야의 뮤지션들의 호응이 좋다


이와함께 매주 다양한 장르의 토요기획공연에 지역 뮤지션들의 공연기회 제공으로 지역 음악창작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경쟁력이 높아지고 이다. 지역민과 관광객들에게 폭넓은 공연문화와 문화 복지 기회를 제공 강진의 문화수준을 한층 높이고 있다.


수치를 보면 앞서 지역 우수 뮤지션 창작지원을 비롯해 청소년 뮤직힐링 캠프 2회, 지역음악인 공연 48회 지원, 녹음실 이용 87개팀 435명, 연습실 이용 9천400명, 정기공연 및 뮤직토크쇼 44회 1만3천여명이다.


음악으로 힐링하는 명품 음악도시 조성
전남음악창작소는 전문적인 음악교육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의 문화예술 복지증진을 위해 다양한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음악대학과 노래교실이 대표 과정.


뮤지션을 위한 음반제작 지원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의 소망을 담아 ‘내 인생의 음악’이란 부제로 일반인 음반제작 지원을 통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음악·공연산업 관련 대학과의 업무협약, 음악클럽 운영자, 인디밴드, 음향과 조명 분야 공연 관계자, 작곡가, 음악인연합회 등 지역 음악산업 종사자들과의 네트워크 구축 등으로 지역 음악 산업 활성화에 기틀을 제공했다.


특히 음악도시 강진을 알리는‘강진아리랑’이 지역 음악인들에 의해 최근 탄생했다. 
아마추어 음악인들의 음악적 역량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교육을 강진 오감통 전남음악창작소에서 진행하고 있는데, 그 첫 번째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결합해 새로운 음악인 크로스오버 음악 교육을 통해 탄생한 작품이 바로 ‘강진아리랑’이다.  곡 작업에 참여한 팀은, 강진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영랑풍물패’와 직장인밴드 ‘천지창조’. 이 곡은 올해 9월 2일 강진 오감통 음악창작소 개관 2주년 기념행사에 오감통 무대에서 첫선을 보였다.


전국 음악창작소 가운데 유일하게 시도한 크로스오버 음악교육은 강진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음악적 요소와 지역 주민들의 무궁무진한 음악적 잠재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와함께 지난해 국비 확보로 음악창작소 시설장비 구축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했다. 이번 사업은 방음, 방진 보강은 물론 전국 지역기반형 음악창작소 중 최초로 어쿠스틱(자연스러운 음향환경) 녹음환경을 구축해 40인조 오케스트라와 국악, 재즈, 팝을 포함한 다양한 장르와 악기 연주 녹음이 가능한 강진 오감통 음악창작소만의 경쟁력이라고 볼 수 있다.


올해 명품 음악도시로 가는 과정을 돌이켜 보면 군민 음반제작 지원사업으로 강진 서문, 칠량 목암, 도암 항촌, 신전 봉양마을 40명이 혜택을 입었다. 음악대학은 합창, 색소폰, 우쿨렐레, 오카리나, 아코디언 등 5개반, 93명이, 노래교실에는 40명이 참여했다.


군민 문화교육 프로그램으로 홈레코딩 4회 76명, 크로스오버 교육 1회 22명이 수강했다. 지난 1월에는 동신대와 호남신학대, 남도도립대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음악으로 하나 되는 ‘하모니 강진’만들기 사업으로는 매주 토요일 라디오강진, DJ아카데미 16강 24명, 공것으로 보는 나이롱극장을 통해 추억의 DJ쇼, 변사극, 재담극을 모두 11회 펼쳐 군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했다.


특히 지난 제2회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 기간에 동시에 진행된 17일간의 강진음악여행을 통해 가수 최성수, 유복성밴드, 장필순 공연을 기획했고 라디오를 들으며 걷는 음악여행, 거리 퍼레이드, 거리공연 등을 펼쳤다.


남도문예르네상스 연계 지역음악관광 중심역할 수행
강진군은 전남음악창작소를 중심으로 지역 대중음악 창작환경에 맞는 대중음악 활성화 정책을 통해 실질적으로 지역 뮤지션을 위한 창작지원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뮤지션과 예비 뮤지션들에게 폭넓은 창작 및 홍보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전남지역은 국악과 국악에 기반한 퓨전국악(월드뮤직), CCM(교회음악), 포크, 재즈, 세미클래식 등 크로스오버 분야의 음악이 비교적 강세를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음악창작소는 이런 지역 대중음악 생태계에 맞춰 음악창작소 스튜디오를 보다 다양한 음악을 창작할 수 있는 시설로 변화시켰으며, 현재 전국의 크로스오버 분야 음악인들과 관련자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많은 뮤지션들의 녹음이 진행중이다.


강진군은 뮤지션 창작지원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공연 및 음악을 감상, 경험하게 해 지역 대중음악 소비자층을 확대하고 있다. 음악교육과 일반인 음반제작, 노래교실, 거리공연, 축제 공연 등을 통해 지역민들의 문화 복지 증대를 통해 행복감과 자부심을 고취시켜 지역 문화수지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전라남도 ‘남도 문예르네상스’정책과 연계, 전남음악창작소를 전문음악축제와 음악콘텐츠 상품개발을 통한 지역 음악관광의 핵심거점으로 운영함으로써 지역 음악 관광의 주도권을 선도하는 중심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앞으로도 강진 오감통이 강진읍시장과 꾸준히 상생하고, 군민 모두가 더 행복하고 잘살 수 있게 하는 활력공간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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