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근 기자) 신천지자원봉사단 포항지부는 지난달 15일 포항지진발생 다음날인 16일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이재민들의 위생을 위해 쓰레기 분리 수거를 해왔다.

흥해읍 실내체육관을 시작으로 흥해 공업고등학교에서 구호 물품나르기, 실내 청소 및 내외 이동화장실 청소, 배식 봉사, 쓰레기 분리수거 및 정리 등 다양한 봉사로 귀감이 되고 있다.

포항 지진 피해 대피소의 이재민을 위한 봉사활동에 참여한 신천지자원봉사단원은 “거동이 불편한 할아버지, 할머니를 위해 식사시간에 배식판을 들어주었는데 '이렇게 늘 도와주어서 고맙다. 단순한 봉사의 차원이 아니라 진정한 마음이 전달되어 마음의 위로를 받았다'며 눈물을 글썽거리실 때 더욱 마음을 다해 도움을 드려야겠다”고 말했다.

신천지자원봉사단 포항지부는 매일 10명이상의 봉사자가 지속적으로 궂은일들을 내 일처럼 도맡아 하여 이재민들에게도 물론 타봉사단체들에게도 위로와 섬김의 본이 되고 있다.

포항시자원봉사센터 회원은 “평소 신천지 사람들 보면 기존 종교인들이 말하듯 포교활동으로 마음에 부정적인 시각이 강했다. 이번 포항 지진 피해 이재민을 위해 봉사를 하며 지켜본 신천지 봉사자들은 진실된 마음으로 일했다. 신천지 사람들에 대한 인식과 마음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전했다.

이에 신천지자원봉사단 이세은사무국장은 “최초의 봉사자는 하나님과 예수님이라며, 희생 정신과 평화의 사랑을 실천하는 봉사단체이다. 포항은 이번에 지진으로 큰 아픔이 있었고 같은 포항 봉사단체로서 도움이 되고자 지진이 난 다음날로부터 흥해공고로 철수되는 날까지 봉사를 하고 있다. 화장실 청소나 쓰레기 분리수거처럼 궂은일들을 도맡아했는데 우리의 작은 도움으로 이재민들이 편안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신천지자원봉사단 포항지부는 노숙자 및 치매로 힘들어 하시는 어르신을 위해 복지사각지대까지 신천지자원봉사단의 손길로 긍정적 변화를 주고있다.

노숙자 및 독거노인을 관리하는 요양보호사의 요청으로 신천지자원봉사단은 죽도동의 한 노숙자 집에 쌓인 쓰레기 및 짐을 청소해주었다.

이 독거노인은 집 안팎에 고물이나 폐지 등을 가득 쌓아놓는 저장강박증 증세를 보였다. 악취가 나는 쓰레기집을 신자봉은 내 일처럼 깨끗이 처리했고 이에 복지 관계자는 “이렇게까지 깨끗하게 해줄 줄은 몰랐다.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12월 9일도 죽도 주민센터 복지 담당자가 치매로 고통 받고 있는 할머니 집 쓰레기 처리를 요청하여 신천지자원봉사단에서 청소를 계획하고 있으며, 보이지 않은 소외계층 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해주고 있다.

신천지자원봉사단의 핵심 사업은 6가지다. 이는 ▲소외계층 및 주한 외국인들의 건강을 점검·관리하는 ‘찾아가는 건강닥터’ ▲낙후된 담벼락을 아름다운 벽화로 재창조하는 ‘담벼락이야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애국애족 정신을 계승하는 문화 봉사 ‘나라사랑 평화 나눔’ ▲어르신께 실버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정서를 지지하는 ‘백세만세’ ▲건강한 식단으로 만든 도시락을 홀몸어르신에 전달하는 ‘핑크보자기’ ▲아름다운 지구촌 지킴이 환경정화 봉사 ‘자연아 푸르자’ 등이라고 밝혔다.

신천지자원봉사단의 6가지 핵심 사업을 제외한 봉사분야 ▲노인 복지 ▲장애인 돌봄 ▲주한 외국인 및 다문화가정 지원 ▲소외계층 지원 ▲농어촌 일손 돕기 ▲재난재해 복구 ▲헌혈 ▲보훈단체 지원 ▲지역발전 ▲공익캠페인 ▲환경보호 등 11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신천지자원봉사단의 활동은 소외·취약계층 뿐 아니라 지역발전과 문화·캠페인 등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어 가치관이 붕괴되고 있는 우리사회 저변에서 신천지자원봉사단의 봉사활동이 세인의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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