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뉴시스>

(이진화 기자) 서울 인구가 6년 연속 감소하며 지난해 연말 기준 총인구가 1020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 27만 3000명을 빼면 사실상 1000만명이 붕괴된 것이다. 내국인 인구로는 30년 만에 최저치다.

서울시가 6일 발표한 '2017 서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서울시 총인구는 1020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9만3081명 감소했다.

서울시 총인구는 2010년 1057만명을 기록한 뒤 2011년 1052만, 2012년 1044만, 2013년 1038만, 2014년 1036만, 2015년 1029만 순으로 지속 하락했고 지난해까지 합하면 6년 연속 감소 기록을 세우게 됐다.

인구밀도는 1㎢당 1만6861명을 기록했다. 인구 감소에 따라 인구밀도도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2000년 이후 증가세를 보이던 세대 수도 줄었다. 서울의 세대수는 전년보다 109세대 감소한 419만 세대로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가구당 평균 세대원은 2.37명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이 같이 서울 인구가 매년 감소하는 것은 학령인구(초·중·고·대학교에 다닐 연령대인 만 6~21세까지의 인구)가 줄어드는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서울시 학령인구는 2011년 180만명(내국인 전체 17.6%)에서 지난해 150만명(내국인 전체 15.1%)으로 지속 감소했다.

초등학생의 경우 2011년 53만6000명에서 지난해 43만6000명으로 약 10만명 감소했다.

초등학교 교원 1인당 학생 수 역시 2011년 18.1명에서 지난해 14.8명으로 3.3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학급당 학생 수는 26.8명에서 23.4명으로 3.4명 줄었다.

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 서울시민의 평균 연령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014년 처음 40대에 접어든 평균 연령은 2015년 40.6세, 지난해엔 41.1세가 됐다. 65세 이상 인구(130만1000명)는 전체 서울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2.7%로, 전년보다 0.4%포인트 늘었다. 65세 이상 5명 중 1명(22%ㆍ28만9000명)은 홀몸노인이었다. 생산가능인구(만15∼64세) 100명당 부양해야 하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005년 9.4명에서 지난해 16.8명으로 증가했다.

사람은 줄어든 반면 자동차는 늘었다. 자동차 등록대수는 308만3000대로 2015년 305만7000대보다 2만6000대 증가했다. 용도별로는 자가용이 93.3%로대부분을 차지했고 영업용 6.4%, 관용 0.4%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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