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목 기자) 김천 제일병원(병원장 이왕복)은 지난 11월 29일 산부인과에서 환자(53세)가 자궁난소종양 제거수술을 받던 중 장기손상에 의한 과다출혈로 11월30일 구미 차병원으로 긴급이송, 재수술 후 결국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왕복 병원장에 따르면 환자는 11월 29일 0시경 통증을 호소하며 응급실에 입원해 CT 촬영후 응급치료를 받았으며, 당일 오전 산부인과 담당의사(74세)가 출근해 초음파로 자궁쪽 난소종양을 확인하고 복강경 수술에 들어갔으며 수술중 혈관(동맥)손상으로 출혈이 심했으나 수혈을 하면서 계속 지혈을 시도 했다.

이 병원장은 “복강경수술 중 혈관 손상으로 출혈이 심할 경우 즉시 개복수술을 통해 출혈을 막는 것이 일반적인데 산부인과 담당의사는 그동안의 많은 경험과 본인의 의술을 믿고 개복 하지 않고 무리하게 시도 하던 중 심각한 상황으로 전개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뒤늦게 위급한 상황을 인지한 담당의사는 개복해 혈관연결 수술을 마쳤으나, 환자의 위급상황을 확인한 보호자의 강력항의와 요청으로 경북구미 차병원으로 긴급 이송해 혈관연결 수술 다시 했으나 11월 30일 환자는 결국 숨졌다.

김천 제일병원측은 “구미 차병원에서 환자는 장기손상에 의한 과다출혈로 11월 30일 오후 3시경 사망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환자 유가족은 김천경찰서에 김천제일병원을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했으며, 경찰은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 중이다.

한편 이왕복 병원장은 환자 유가족에 병원측의 실수로 사망하게 되었음을 인정했으며, 추후 환자 유가족과도 잘 협의해 원만하게 해결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천 제일병원은 1998년 5월 29일 개설해 경상북도가 의료보호 2차 진료기관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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