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일 줄 모르던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이번주 5년 3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뉴시스

(송민수 기자) 꺾일 줄 모르던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이번주 5년 3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29일 한국감정원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서 “27일 기준 전국 전세가격은 0.01% 내렸다”며 “전주 보합에서 하락 전환됐다”고 밝혔다.

전국 아파트 주간 전세가격은 지난 2012년 8월 둘째주 0.04% 하락한 것을 마지막으로 연일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올해 전셋값은 이미 높은 상태인데다 연이은 규제와 입주물량 증가 여파로 주춤했었다.

이달들어 보합세를 보이던 전셋값은 마지막주에 하락 전환했으며 이번주 전세가격은 수도권에서 0.01%상승한 반면 지방에서는 0.03%하락했다.

서울(0.05%)은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사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강북·강남권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 강북권(0.04%)은 학군 선호도가 높고 강남 접근성이 좋은 광진구에서는 상승한 반면 전세매물이 많은 노원구와 도봉구는 하락했다.

강남권(0.06%) 송파구에서는 문정법조타운과 지식산업센터 입주 등의 영향으로 상승한 반면 신규입주와 재건축 이주 마무리 등의 여파로 강동구는 하락 전환했다. 서초구는 노후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천은 0.05% 오른 반면 경기는 0.02%떨어졌다.

지방은 전체적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세종은 도담동 등 행복도시 내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대구는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많은 중구에서 상승했고 강원은 신규 입주아파트 전세공급이 많은 속초시와 원주시를 중심으로 약 3년 2개월만에 하락했다. 부산과 충북, 경북 등도 하락세가 지속됐다.

주요 시도별 전세가격은 세종(0.11%), 전북(0.07%), 대전(0.06%) 등은 상승한 반면 광주는 보합했다. 경북(-0.17%), 경남(-0.14%)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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