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식 기자) 평택해양경찰서(서장 김두형)는 “21일 경기도 평택시 평택당진항 해양경찰 전용부두에서 최신예 해양오염방제정인 ‘방제23정’ 취역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취역식은 김형만 해양경찰청 해양오염방제국장, 홍원식 평택지방해양수산청장, 최양식 평택직할세관장, 이강선 해양치안자문위원장, 이재곤 해양환경관리공단 평택지사장 등 내빈과 김두형 서장 등 경찰관, 의경대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개최됐다.

이날 취역식은 △경과 보고 △유공자 표창 및 감사장 수여 △명명장(命名狀) 수여 △김두형 서장 식사(式辭) △김형만 해양오염방제국장 치사(致辭) △취역 기념 테이프 커팅 △방제정 순시 순으로 진행됐다.

김두형 평택해양경찰서장은 식사에서 “평택해경서 관할 해역은 유조선, 위험물 운반선 등 대형 선박의 통항이 많아 대형 해양오염 사고 위험이 크다”며 “오늘 취역하는 방제23정이 서해 중부 해상의 해양오염 사고 예방 및 방제 대응에 주도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김형만 해양오염방제국장은 치사에서 “이번 방제23정 취역으로 대형 해양오염 사고 위험이 큰 평택당진항과 대산항에서의 방제 체제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방제 전문가인 방제23정 승조원들이 해양오염방제 임무 수행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취역식에서는 부산해양경찰서 건조감독관 조승래 경장이 건조 업무 유공 표창을 받았고, 방제23정 강수현 주무관이 방제정 인수 업무 유공 표창을 수여받았다.

또한 주식회사 아시아조선 김태우 부장은 방제정 건조에 기여한 공으로 감사장을 받았다.

이번에 취역식을 가진 150톤급 방제23정은 길이 34.7미터, 폭 10.8미터로 최대 시속 13노트(시속 약 24킬로미터)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예산 53억여 원이 투입된 방제23정은 중형 방제정으로서 2015년 7월 건조에 착수하여 2년 2개월만인 지난 9월 29일 준공됐다.

특히 제자리에서 전방위로 회전이 가능한 추진시스템을 갖춰 해양오염이 발생한 해상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기름 제거 작업을 할 수 있으며 바다에 유출된 기름을 신속하게 제거하기 위해 선체 두 개가 하나로 연결된 형식의 쌍동선형 선박이다.

더불어 방제23정은 바다에 떠 있는 기름을 빠르게 제거할 수 있는 컨베이어 벨트형 기름 회수기를 갖추고 있어 한 시간에 최대 100킬로리터의 유출 기름을 회수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평택해경 박재민 해양오염방제과장은 “이번에 평택해경에 방제23정이 추가로 배치됨에 따라 기존에 배치된 방제21정과 함께 경기남부 및 충남북부 해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해양오염 사고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췄다”며 “앞으로 방제23정을 해양오염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해역에 배치하여 깨끗한 바다 지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평택해경은 이번 방제23정 배치로 소형방제정 1척, 중형방제정 2척 등 총 3척의 방제력을 보유하게 되어 해양오염 사고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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