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길·김기완 기자) 구미시(시장 남유진) 20일 포항지진재난현장을 찾아 복구지원과 이재민 구호 활동을 펼쳤다.

구미시청 공무원과 민간자원봉사자로 구성된 ‘구미시포항지진구호봉사단’50여명은 지난 15일 포항 북구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 1,700여명의 임시 숙소를 방문, 급식봉사, 구호품배급, 환경정비 등 부족한 일손을 도왔다.

현재 지진피해로 귀가하지 못하는 이재민들은 흥해실내체육관, 항도초등학교, 대도중학교, 포항환호여자중학교 등에 분산 임시 거처 중이다.

피해 중심지역에서 활동 중인 자원봉사자는 모두 400여명으로 봉사자 피로누적이 겹쳐 대체 자원봉사자가 필요한 실정이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지진발생 다음날 16일 구미지역민간단체 대표 일행과 포항을 방문, 2,50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위문한데 이어 구미시의 이번 봉사활동은 물품지원에 이은 2차 조치다.

2012년 구미시에서 발생한 불산누출 사고로 대형재난 참사를 겪은 구미시는 울릉도수해, 경주지진, 서문시장화재, 청주수해 등의 재난현장에 성금지원과 물품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불산사고 때 포항시민들로부터 도움을 받은 남유진 시장은 구미시의지원이 이재민의 아픔을 덜고 조기 수습에 보탬이 되기를 기대했다.

구미시는 포항재난대책본부와 연계 현장 상황을 고려한 단순 노력봉사자와 복구에 필요한 기능인력도 추가로 보낼 계획이다.

한편 경북도 재해대책본부 발표에 따르면 17일 기준, 여진 51차례 부상자 75명, 이재민 1,789명으로 집계됐으며 이중 부상자 가운데 12명은 입원 중이고 이중 70대 여성 한 명은 의식불명 상태, 나머지 63명은 귀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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