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길 기자) 전통문화와 프랑스식 문화가 함께하는 매력의 도시, 베트남의 경제수도 호찌민시에서 지난 11일부터 열리고 있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이 개막 9일 만에 관람객 200만을 돌파하며 순항하고 있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19일 밤 10시까지 모두 관람객 201만 6천명을 넘어섰다.

매일 2~3차례 열리는 한-베 전통무술시범공연, 국립무용단의 ‘묵향’, ‘한-베 패션쇼’, 등 에 대해 현지반응이 뜨겁다.

구미 발갱이들소리 공연도 현지인들로부터 인기가 높았다.

“세월 무정 잘도 흘러 논매기가 닥쳤구나 / 좌우 청산 돌아보니 우리 일꾼 다 모였네”라는 옛 농부들이 농사일을 할 때 부르던 노래인 ‘발갱이들소리’가 베트남 호찌민에서 울려 퍼졌다.

경북무형문화재 27호인 구미 발갱이들소리 공연단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호찌민시 9.23공원 무대에 올라 흥겨운 우리가락을 선보였다.

한편 발갱이 들소리 보존회 안강호 이사장(65)은 “국내 공연은 많이 했지만 해외공연은 흔한 기회가 아니기 때문에 단원들의 의지와 사기가 높았다”며 “비로 인해 하루 공연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공연을 할 때는 우리 전통문화를 제대로 알린다는 사명감으로 단원들 모두 신명나게 무대를 펼쳐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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