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규용 기자) 부산시 하천살리기추진단은 15일 오후 2시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에서 ‘낙동강 하굿둑개방 생태복원 원탁회의’를 개최하고, 다음 날인 16일 오후 2시부터 상수도본부 10층 대회의실에서 ‘낙동강 하구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부터 10월말까지 진행된 환경부 주관 ‘낙동강 하구 환경관리를 위한 실무협의회’ 회의 결과, 중앙부처와 수계지자체 및 유관기관이 동의한 가운데 낙동강 하굿둑 개방을 위한 3차용역 추진이 확정됐고, 연내 용역에 착수키로 했다. 이와 더불어 부산시에서는 용역 확정과 함께 본격적으로 수문개방을 전제로 그 이후의 생태변화와 미래상을 그려보기로 한 것이다.

낙동강 하굿둑 개방 선언 직후부터 2년 가까이 운영돼 온 원탁회의를 통해 실제 수문이 개방된 이후에 우리 시가 짚어 보고 준비해야 할 과제들을 발굴하고 심도있게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3차 용역은 이제 하굿둑 개방이라는 여정을 막 시작하는 첫걸음이기에 용역 착수에 만족하지 않고, 시민들의 열망을 더욱 결집하고 분야별 전문가의 자문을 거치며 이 사업이 목표로 하는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복원’에 이르기까지 탄탄한 발판을 다져 나가야 할 것이다.

원탁회의가 소수의 관련 전문가 그룹 단위의 논의라면, 이어지는 하구포럼은 실제 낙동강 하구에서 살고, 하구를 기억하고, 하구를 걱정하는 많은 시민들이 함께 모여 폭 넓게 의견을 나누는 공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문개방 용역이 본격 추진되면 낙동강 하굿둑 개방을 둘러싸고 제기돼 왔던 많은 이야기들이 공론화될 것이다. 이번 포럼을 통해 하구 생태복원 미래상을 미리 그려봄으로써, 하굿둑 바로 앞에서 늘 좌절되었던 ‘민물장어의 꿈’이 실현되는 바탕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낙동강 하굿둑 개방을 위해 애써주신 모든 시민들에게 감사드리며 이제는 수문개방이 목표가 아니라 그 너머를 이야기할 수 있는 열린 생태도시 부산의 미래를 그려가는 과정에 더 많은 시민들이 동참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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