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희 기자) 인천 구월동 소재 S 종합병원에서 의료사고 의혹이 있는데도 병원 측에서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대처해 환자는 격분하고 있어 말썽이 될 전망이다.

환자 김(여·38세·인천서구)모씨는 지난달 16일 S 종합병원을 방문하여 배가 아프다고 하자 병원에서 정밀검사 하더니 ‘왼쪽다리 신부정맥 혈전증’이라고 진단을 했다는 것.

환자 김모씨는 다음날 17~18일 거쳐 국소마취 2회 실시하고 ‘신부정맥 혈전증’ 시술을 했다.

시술을 마친 환자는 “중환자실에 3일간 있을 때 일부발가락과 발바닥, 뒤꿈치가 마비되는 것 같기도 하고 시술 부위 등이 바늘로 콕콕 찌르는 것 같아 간호사들에게 통증을 호소했지만 별 다른 조치 없이 일반실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일반실로 옮겼지만 아픈 통증이 더욱더 심해 호소를 하자 남자 간호사가 시술부위를 보고 시술 후 확인 했는지 다른 간호사한테 묻는 것을 들었다고 했다.

김모씨는 그 얘길 듣고 뭔가 잘못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간호사는 갑자기 시술한자리에서 뭔가 빼는데 너무 아팠다는 것. 김씨는 부위를 보고 싶었지만 엎드려있어 볼 수가 없었다고 했다.

결국 시술 후 왼쪽다리 뒤에 꼽혀있던 ‘시스’를 48시간 지난 후에 뽑았다는 것.

병원관계자에게 간호사가 입원실에서 ‘시스’를 뽑아도 되느냐고 묻자 관계자는 “‘시스’는 간호사가 뽑아도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치의는 “본인이 빼야 하는데 다른 사람이 빼서 죄송하다”며 사과를 했다는 것.

간호사도 “중환자실에서 뽑아서 일반실로 와야 하는데 잘못됐다”라고 말했다.

또 시술 후 이틀이 지나서 간호사들은 “대정맥에 피가 응고되어 고위험군 약물을 혈관에 투입해 혈전을 녹이니 왼쪽다리는 절대 움직이면 안된다”며 “약물이 다른 데로 흐르면 큰일 난다”고 환자에게 주의 시키며 정작 본인들은 실수를 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담당교수가 회진할 때 김모씨는 지금까지 일어났던 모든 걸 다 이야기 했더니 교수는 사과 한마디 없이 “조그마한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었다”며 별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 했다는 것.

이에 김씨는 “제 다리가 나중에 잘 못되어도 그렇게 말씀 할 수 있어요”라고 말하자 병원 입장만 이야기 하고 그냥 나가버렸다고 했다.

이후 주치의가 병실로 찾아와 “내가 담당인데 ‘시스’를 내가 뽑아야 하는데 변명 같지만 그때 숨이 넘어가는 응급 환자가 들어와 그 환자에게 집중하느라 ‘시스’뽑는 걸 잊어버렸다” 고 말했다는 것.

김씨는 걷고 난 후 다리가 붓고, 다리에 마비가 되는 것처럼 무뎌져 불안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병원 법무팀 관계자는 “시술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한편 병원측이 시술은 문제없이 잘되었다고는 말하고 있지만 사후관리를 제대로 못해 이중 고통을 받고 있는 환자에게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오히려 퇴원을 종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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