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참가국 정상들과 다자무역체제를 지지하는 '다낭 선언문'을 채택하며 베트남 일정을 마무리했다. /뉴시스

(박진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참가국 정상들과 다자무역체제를 지지하는 '다낭 선언문'을 채택하며 베트남 일정을 마무리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현장에서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와의 대화, APEC 정상회의 등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APEC 본회의 첫 세션 '디지털 시대의 혁신 성장, 포용성, 지속가능한 고용'을 주제로 정상간 논의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새 정부 사람 중심 경제와 디지털 혁신성장 해법을 강조했다.

APEC 본회의 마지막 세션 '역내 무역·투자 및 연계성의 새로운 동력'에서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무역 자유화를 통해 경제 체질을 강화하고 기적적으로 성장했다는 '한강의 기적' 사례를 소개하면서 APEC이 역내 보호무역주의에 선도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이어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후 1시(현지시간 오전 11시) 다낭 국제공항에서 전용편으로 베트남에서 마지막 동남아 순방지인 필리핀으로 출국했다.

문 대통령은 필리핀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3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다. 특히 ASEAN 기간에 리커창 중국 총리와 만나 한중 경제 분야의 실질 협력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지난 11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취임 두번째 한중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열리는 중국 고위급 회담으로 한중 관계 정상화가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전날 한중정상회담에서 다음달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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