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당국선도 창립 47주년

(박정숙기자)  올해로 창립 47주년을 맞이하는 사단법인 덕당국선도가 지난 11월 4일 서울사이버대학교 차이코프스키홀에서 창립기념행사를 가지며, 초고령사회에 대응하는 유일한 심신수련법으로 자리매김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환 총재를 비롯한 국선도 지도자와 회원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치러졌다.

김성환 총재는 인사말에서 “고령화사회를 넘어 고령사회에 들어선 현재에는 고령자의 건강관리와 삶의 질을 높이면서 행복한 노년의 삶을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 하는 것이 관건이 아닐 수 없다. 지난 47년간의 국선도 수련법을 뒤돌아보면서 고령화 시대의 국선도 수련에 대해서 덕당국선도의 지도자 입장에서 설명드리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 총재는 “본인은 국선도 지도를 지난 1970년도 30대 중반에 시작해서 4~50대를 거쳐 70~80대까지의 수련과 지도경력을 갖게 되었다. 이 기간동안 많은 회원님들이 국선도를 사랑하는 마음과 국선도 수련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생각하는 의식의 구조도 많이 달라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또 “국선도 수련을 하시는 원로님들은 잘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만 고령자들의 수련을 위해서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라고 설명을 이어갔다.

국선도 수련에는 삼대수련법, 육공법 등 여러 가지 수련법이 있습니다만 기화내공의 수련법은 대략 네 가지다.

첫 번째는 조체보신(操體補身)이요, 두 번째 육소기다(肉少氣多)의 정묘체(精妙體)요, 세 번째는 심전선화(心田善化)이며, 네 번째는 환정보뇌(還精補腦)의 수련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첫 번째의 조체보신은 육체적인 수련에 비중을 두어 조신법과 단전행공, 오기법과 기신법, 오공법과 연공법 등의 내외공법으로 신체를 튼튼하게 하는 수련과정이다.

두 번째의 육소기다의 정묘체란 단전행공을 통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신체조직과 기관 오장육부 등의 기능을 강화하고 체질을 개선해주는 수련이다.

세 번째의 심전선화란 고도의 단전행공을 통해서 마음이 화평하게 변하면서, 마음이 아름답고 착하게 자리잡는 심성의 수련법이다.

네 번째의 환정보뇌의 수련은 고도의 심신수련을 통해 단전에 축기된 기를 머리쪽으로 운기하여 머리를 맑게 하고 밝게 하여 두뇌의 기능을 활달하게 하는 수련을 말한다.

다시 말해서 심전선화, 환정보뇌의 수련은 마음과 두뇌에 대한 고도의 수련이라 할 수 있다.

김 총재는 “현재 고령사회를 맞아 7-80대에서 제일 많이 걱정하는 것이 머리의 인지 기능 저하문제다. 이것이 바로 치매이다. 이 문제는 현재 많은 사람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자기 자신도 잊어버리고 가족도 잊어버리게 되는 천하에 몹쓸 사람이 되고 만다”고 말했다.

국선도 수련을 오랫동안 하신 분이라면 어떠했을까?

지금까지 국선도 수련을 열심히 하신 7-80대분들을 살펴보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7-80대의 고령자가 처음 국선도에 입문하게 되는 경우에는 절대 무리한 수련을 해서는 안 되며, 단전호흡에 중점을 두고 자기 몸에 맞도록 가볍게 수련을 해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김 총재는 “우리가 한 평생 살아가는 데는 어려운 일도 많다. 어떤 일이든 간에 그 일을 성취하는 데는 반드시 어려운 역경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용기와 능력, 지혜와 노력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목표를 위해 전진할 수 있고 또한 목표를 달성 할 수 있을 것”라며 “국선도 수련에서도 역시 마찬가지라 생각된다. 우리 모두 열심히 전진합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민족 고유의 심신수련법인 덕당국선도는 봉강 선생의 맥을 이은 덕당 김성환씨가 1970년 대중에게 보급하기 시작하면서, 현대의 양생법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1970년부터 1977년 남영동 소재 선도단전수련 총본원이 개원될 때까지는 정신도법 수련원, 선도단전호흡 수련원을 거치면서 현대인의 체질과 정서에 맞게 복원되는 과정을 밟았으며, 1980년부터 1990년까지는 조신법, 단전행공법, 기회전법, 정화법, 육조법, 오기법, 오공법, 연공법 등의 이론과 수련 체계를 갖추었다.

이 시기에 서대문, 강남, 인천직할원과 망원, 안양, 수원지원을 개원하여 수도권으로 수련장을 넓혀 나갔다. 1990년부터는 수련장을 전국으로 확대하였으며, 평택지원, 서대문수련원을 비롯한 지원 및 수련원의 추가 개원은 물론 서울시청, 인천시청, 경기도청, 경기도의회, 전북도청, 안양시청, 군포시청,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한진중공업, 울산현대중공업, 한국경제신문사, 각 경찰청과 검찰청, 국방대학교, 육군사관학교, 경찰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중앙대학교 등의 직장분원과 송파구민회관, 동작문화원, 광진문화원을 비롯한 서울 각 구ㆍ동 주민자치센터에 단전교실을 개설함으로써, 수련장과 수련인구의 저변을 대폭 확대하고 생활선도를 이념으로 하는 현대인의 수련법으로 확실히 자리 잡게 되었다.

2017년 11월 현재 전국적으로 총 400여 개의 수련장이 개설되어 있으며, 현재 수련중이거나 거쳐간 국선도 동호인은 약 65여만 명에 이르고 있다. 개원 이후 지금까지 배출된 지도자로는 선사, 법사, 연사, 사범 등 총 1,500여명의 지도자가 배출되어 활동 중에 있다.

‘평생건강 참 행복한 국선도’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가지고 초고령사회에 대응하는 유일한 심신수련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덕당국선도의 활동과 사업에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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