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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훈련을 마친 KIA 타이거즈 선동열(50) 감독이 훈련기간 앞장서서 구슬땀을 흘린 중견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달 22일부터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 마무리훈련 캠프를 차린 KIA 선수단은 39일간의 훈련을 마치고 29일 귀국한다. 이번 캠프는 내년 시즌 명예회복을 위한 자기반성과 백업양성을 목표로 5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진행됐다.

선 감독은 28일 구단 홍보팀을 통해 "힘든 훈련 일정을 잘 소화해준 선수단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선수단 모두 올 시즌에 대한 철저한 자기반성을 했고 백업양성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혼연일체가 돼 훈련에 임했다"고 밝혔다.

캠프기간 가장 선 감독을 흐뭇하게 만든 것은 송은범 등 중견선수들의 솔선수범이었다. 중견 선수들이 앞장서서 땀을 흘리자 후배들이 자연스럽게 따라와 훈련효과가 더욱 커졌다는 평가다.

선 감독은 "백업양성을 목표로 해 젊은선수 중심으로 진행된 캠프였지만 중견급 선수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시너지 효과가 발생했다"며 "투수쪽에서는 송은범과 양현종, 야수쪽에서는 신종길과 안치홍 등이 훈련에 솔선수범해 귀감이 됐다"고 칭찬했다.

이어 "기존 선수와 신인급 선수 모두 경쟁심을 갖고 열심히 훈련에 임했고 이는 다음 시즌에 좋은 성적을 내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마무리캠프 최고의 선수로는 지난 시즌 중반 SK 와이번스에서 트레이드된 송은범을 꼽았다.

선 감독은 "훈련과 생활면에서 솔선수범하며 열의를 보여줬고 캠프 분위기를 밝게 만들며 후배들을 이끌어 나가는 모습도 좋았다"며 "무엇보다 지난 시즌 부진을 스스로 반성하고 내년 시즌을 준비해 나가는 진지한 자세에 대해 칭찬해주고 싶다"고 엄지를 세웠다.

주목할 만한 선수로는 투수에서는 군에서 제대한 박성호와 신인 차명진을 꼽았고 야수에서는 김광연·강한울·박찬호를 거론했다.

그는 "박성호는 1군 불펜투수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고 차명진은 캠프에서 집중 조련을 받아 좋은 모습을 남겼다"며 "김광연은 공수주가 능해 백업 요원으로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강한울·박찬호는 과감한 플레이와 야구 센스가 돋보였다"고 설명했다.

내년 스프링캠프 목표로는 전력 향상과 경기력·체력 및 백업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또한 포지션별 경쟁을 통해 주전과 백업의 기량 차이를 줄일 것도 예고했다.

선 감독은 "마무리캠프를 통해 선수들을 다시 한 번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코치들과 상의해 내년 스프링캠프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스프링캠프 역시 팀 전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경기력과 체력 및 백업 강화에 목표를 두고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1군 무대는 열려 있기 때문에 선수들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의욕과 훈련 집중도에 따라 얼마든지 진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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