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준기자)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다시 한 번 다관왕 선수가 탄생했다. 그녀는 바로 핀수영계의 여왕 표면 400m 한국 신기록 보유자 김보경(전남체육회) 선수이다.

(고영준기자) 김 선수는 24일 펼쳐진 핀수영 여자 일반부 표면 400m에서 김보경(전남체육회) 선수가 3:16.10”의 기록으로 광주 윤아현 선수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표면 200m에서도 1:29.19”로 대회신기록을 달성하며 대회 2관왕에 등극하는 영예를 안았다. 또한 남자 일반부에서도 표면 400m 권혁민(전남체육회)선수가 금메달을 추가했다.

한편, 이번 체전에 감동을 안겨주는 선수도 있었다. 육상 여자 일반부 해머던지기 박서진(목포시청)선수. 박 선수는 충추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8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여자 일반부 해머던지기에서 59.72m 기록으로 2위인 박희선(울산시청, 58.62m) 선수를 가볍게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만끽했다.

이러한 값진 결과를 얻기에는 그 동안 수많은 아픔들이 함께했어야만 했다. 올 1월 아버지를 여의는 슬픔을 딛고 오직 금메달을 위한 야심으로 훈련에 매진하다 대회가 얼마 남지 않은 9월에 한국 신기록 달성 목표로 강도 높은 훈련 중 무릎 십자 인대 파열이라는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되었다.

하지만 박서진 선수는 곧장 수술을 받아야 되는 상황임에도 불고하고 전국체전에서 꼭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는 신념으로 수술을 올 12월 말로 연기를 하면서까지 대회에 참가하는 투지를 발휘해 끝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 고성실업육상대회, KBS육상선수권대회, 목포국제육상투척대회와 코리아오픈국제육상경기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박 선수는 “올해 아버지를 여의는 큰 슬픔을 딛기 위해 훈련에만 집중했고, 그동안 크고 작은 부상들이 있었지만, 실력이 늘려면 부상은 당연히 따라오는 거다.”며 “감독, 코치님을 비롯해 주변 모든 분들의 성원으로 금메달을 차지하게 됐다.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뒤질세라 양궁 남자 고등부 단체전에 참가한 김 건, 김재민(순천고3), 김수홍, 송무원(전남체고2) 선수가 예상밖의 선전을 펼치며 우승을 차지했고, 유도 여자대학부 48Kg 강유정(용인대)선수가 서울 박은이 선수를 한판승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보탰다.

이로써 전남 선수단은 현재 대회 5일차 금 40, 은 45, 동 62개로 선전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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