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일보▲ ⓒ서울일보

구원왕 손승락(넥센)과 다승왕 배영수(삼성), 그리고 평균자책점 1위 찰리 쉬렉(NC)이 투수 골든글러브 쟁탈전에 나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7일 2013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될 후보 44명을 발표했다.

골든글러브 후보는 출장 경기수와 공격·수비 성적 등 각 포지션별 기준에 따라 선정됐으며 페넌트레이스 개인 타이틀 1위 선수는 후보에 자동 포함된다.

가장 뜨거운 격전지는 투수 부문이다.

올 시즌 46세이브를 수확하며 넥센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탠 구원왕 손승락을 필두로 14승을 수확한 다승왕 배영수, 평균자책점 1위(2.48) 찰리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만약 손승락이 골든글러브를 들어 올리게 된다면 1994년 두산 정명원 코치(당시 태평양 돌핀스) 이후 19년 만에 전문 마무리로 황금장갑을 수상하게 된다.

두 차례나 47세이브 고지를 밟는 등 아시아 구원 신기록을 썼던 '끝판대장'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조차도 선발 마운드에 더 높은 점수를 주는 프로야구 분위기 때문에 단 한 차례도 골든글러브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선발 투수 중 특별히 두각을 드러낸 선수가 없기에 손승락이 골든글러브를 노려볼만 하지만 오승환이 세운 아시아신기록에 도달하지 못했고 선발 투수에 비중을 두는 프로야구 특성을 고려하면 안심하기도 이른다.

1루수 부문은 박병호(넥센)의 골든글러브 2연패가 유력해 보인다.

올 시즌 128경기에 출전한 박병호는 37홈런 117타점 91득점 장타율 0.602 타율 0.318의 매서운 타격감을 뽐내며 정규리그 MVP 2연패의 영예를 안았다. 홈런·타?ㅅ姸 ㅐ楊맛꼬【?모두 선두를 차지했다.

수비율(0.995)도 준수했고 보살은 80개를 기록, 1루수 골든글러브 후보인 조영훈(NC·70개), 박정권(SK·58개), 김태균(한화·48개)보다 훨씬 많았다.

롯데와 4년 75억원에 계약,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액수를 기록한 강민호는 눈에 띄는 경쟁자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포수 골든글러브 수상에 힘이 실린다.

포수 골든글러브 후보 중 유일하게 두자릿수 홈런(11개)을 때려냈고 보살 역시 78개를 기록, 양의지(두산·57개)보다 20개 이상 많았다.

'핫코너' 3루수는 최정(SK)과 박석민(삼성)이 한 치 양보 없는 대결을 벌이고 있다. 최정이 올해도 황금장갑을 낀다면 골든글러브 3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정규시즌 타격성적만 고려하면 최정이 박석민에 비해 다소 앞서지만 수비가 아쉬웠다. 최정은 올해 수비율(0.941)에서는 박석민(0.960)에게 비해 저조했고 실책 역시 박석민(10개)보다 9개 많았다.

3명의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배출되는 외야수 부문에서는 삼성이 가장 많은 3명의 후보(박한이·배영섭·최형우)를 올렸다.

한편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인 삼성은 9개 구단 중 가장 많은 8명의 골든글러브 후보를 배출해 탄탄한 선수층을 뽐냈다. 정규리그 2위인 LG가 7명으로 뒤를 이었다.

골든글러브 선정 투표는 2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10일간 올 시즌 프로야구를 취재한 기자단과 사진기자, 중계를 담당한 방송사 PD, 해설위원, 아나운서 등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수상자는 시상식 당일 현장에서 발표된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다음달 10일 오후 4시40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후보

▲투수(7명) - 배영수(삼성), 라다메스 리즈·류제국(LG), 손승락·한현희(이상 넥센), 크리스 세든(SK), 찰리 쉬렉(NC)

▲포수(4명) - 이지영·진갑용(이상 삼성), 양의지(두산), 강민호(롯데)

▲1루수(4명) - 박병호(넥센), 박정권(SK), 조영훈(NC), 김태균(한화)

▲2루수(3명) - 손주인(LG), 정훈(롯데), 정근우(SK)

▲3루수(4명) - 박석민(삼성), 정성훈(LG), 김민성(넥센), 최정(SK)

▲유격수(4명) - 김상수(삼성), 오지환(LG), 강정호(넥센), 이대수(한화)

▲외야수(14명) - 박한이·배영섭·최형우(이상 삼성), 김현수·민병헌(이상 두산), 박용택(LG), 이택근(넥센), 손아섭(롯데), 김강민(SK), 김종호·이종욱(이상 NC), 나지완·신종길(이상 KIA), 정현석(한화)

▲지명타자(4명) - 홍성흔(롯데), 이병규(LG·등번호), 이호준(NC), 최진행(한화)

저작권자 © 서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