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대회 8강을 목표로 내건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장도에 올랐다.

임영철(53)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다음달 7일부터 세르비아에서 열리는 제21회 세계선수권대회를 위해 27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한국은 2003년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이후에 단 한 차례도 4강에 오르지 못했다. 2005년 8위· 2007년과 2009년에는 각각 6위에 머물렀다.

유럽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면서 지난 2011년 20회 대회에서 11위에 머물렀다.

2016년 리우올림픽을 목표로 핸드볼 최초로 전임 감독 자리에 오른 임 감독은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여자핸드볼의 가능성을 재확인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목표는 8강으로 잡았다. 기존 장점이었던 빠른 스피드와 패스플레이의 완성도를 높이고 유럽의 장점을 접목해 새로운 형태의 한국형 핸드볼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6개국씩 한 조를 이뤄 총 4개조에서 조별리그가 펼쳐진다. 각 조 4위까지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목표인 8강 진출을 달성하기 위해선 조별리그에서 높은 순위로 16강에 올라 비교적 약체와 경기를 치르는 게 유리하다.

한국은 몬테네그로·콩고민주공화국·프랑스·네덜란드·도미니카공화국과 함께 A조에 속했다. 무난한 상대들이다.

태릉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려온 대표팀은 29일부터 노르웨이에서 열리는 4개국 친선경기 '모벨링겐컵'에 참가해 마지막 실전 모의고사를 치른다. 6일 세르비아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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