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송민수 기자)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3%로 전망한다.”

한국은행이 지난 4월부터 세 차례 연속 전망치를 올리는 등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대로 높이며 국내 경기의 성장세가 그만큼 견고해진 것으로 내다봤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9일 서울 태평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이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전망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로,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2.9%로 지난 7월 전망과 동일하다”고 밝혔다.

앞서 한은은 지난 4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6%로 올리고 7월 다시 2.8%로 올린 뒤 이달 3회 연속 상향 조정했으며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세번 연속 올린 것은 수정경제전망 발표가 연 4회로 결정된 지난 2013년 4년 만에 처음으로 극히 이례적이다.

이번에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것은 국내 경제가 수출과 설비투자 등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총재는 "전반적으로 국내 경기는 수출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고, 정부가 내년부터 일자리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인 점 등을 고려하면 향후 고용사정도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며 "내년 잠재성장률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상하방 리스크가 다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내외 경제 연구기관들은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을 2%대 후반으로 한은의 전망과는 달리 평가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2.9%), 현대경제연구원(2.7%), LG경제연구원(2.8%) 등 민간 연구기관들은 2% 후반대로 내다보고 있다. 바클레이즈(2.9%), 골드만삭스(2.8%), JP모건(2.8%), HSBC(2.7%), 노무라(2.7%) 등 해외 IB들의 전망도 비슷하다.

다만 정부는 한은의 전망과 마찬가지로 3%대 성장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저작권자 © 서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