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는 18일 구치소에 수감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비인권적 대우를 받고 있다는 보도에 해명하며 구치소 생활 실태를 공개했다. /뉴시스

(박진우 기자) “박 전 대통령은 TV, 수세식 화장실 등이 구비된 수용실에서 생활하고 있고, 접이식 매트리스를 추가 지급했으며 의료기 사용도 허락하고 있다.”

법무부는 18일 구치소에 수감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비인권적 대우를 받고 있다는 보도에 해명하며 구치소 생활 실태를 공개했다.

CNN은 전날(현지시간) 박 전 대통령의 국제법률팀을 맡은 MH그룹 관련 문건을 근거로 “박 전 대통령이 열악한 시설에 수감 중이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등 비인권적 대우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박 전 대통령은 바닥 난방시설과 TV, 관물대, 수세식 화장실 등이 구비된 적정 면적의 수용거실에 수용되어 있으며 취침시간에는 수용자 관리·보호를 위해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는 정도로 조도를 낮추고 있다"며 "구치소 내부 의료진으로부터 필요시 수시로 진료를 받고 있는 것은 물론, 외부 전문의료 시설에서도 2회 진료를 받는 등 적정하고 충분한 진료기회를 보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규칙적인 식사와 영양을 고려한 식단을 제공하고, 충분한 실외 운동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경우 허리통증 호소를 고려해 접이식 매트리스를 추가 지급하고, 의료용 보조용품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MH그룹은 해당 문건을 이날 유엔 인권위원회에 정식으로 제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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