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12일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된 네이버 이해진 창업자와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 등 기업인들의 불출석에 대한 성토가 쏟아졌다.

이날 국회 과방위는 과천청사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소속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열었다.

국민의당 김경진,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 등 과방위 원내교섭단체 3당 간사들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불출석 증인들에 대해 30일로 예정된 과기정통부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채택해 소환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은 "3당 간사간 합의에 따라 오후부터 증인들 출석이 예정돼 있는데, 일부 증인은 연기요청 및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며 "종합감사에도 안오면 사법당국에 고발하기로 3당 간사가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은 "증인들이 증언을 우습게 보는 것"이라며 "급조된 해외출장, 출석자 하향조정을 되풀이 되지 않길 바란다. 일하는데 발목잡는다 식의 언론플레이를 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망각하는 부분도 경고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첫 국정감사인데 매우 우려스럽다. 국회의 권위가 위협되고 있다"며 "네이버 이해진 의장, 카카오 김범수 의장 등이 해외출장을 잡아 (국감에) 안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김범수 의장의 해외 원정 도박 의혹 등을 거론하며 "관련 내용에 대해 국민의 의혹을 풀어야 하는데 이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국감출석을 거부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네이버와 카카오 측은 이 전의장과 김 의장이 현재 국내 포털 사업에 공적으로 관여하지 않고 국외 출장을 사유로 출석 요구에 난색을 표한 바 있다.

이번 국감에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 황창규 KT 회장, 이해진 네이버 전 의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 다니엘 디시코 애플코리아 대표, 조용범 페이스북코리아 대표, 존리 구글코리아 사장 등은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오는 30일 종합감사에 출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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