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장관은 12일 "우리는 한반도 안보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도 북한을 대화로 이끌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밝히며 "국가안보, 국민안전수호, 국가경제신인도 유지,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해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한미 간 고위급 차원의 소통을 강화하고, 비핵화 대화 분위기 조성을 위한 주도적 역할을 가속해 나가겠다"며 "이 과정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가지는 대북 영향력도 적극 견인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11월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한미동맹 강화 발전에 활용하는 한편, 여타 고위급 교류도 활발히 진행해 양국 소통을 넓혀가겠다"며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군사적 우위를 유지하는 게 필수라는 데 공감하고, 굳건한 한미연합 방위태세에 기반한 대북 억제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강 장관은 "한중관계는 신정부 출범 이후 정상, 고위급 교류 복원을 통해 관계 개선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북핵 관련 중국의 건설적 협력을 견인해 나가면서 사드 관련 중국 내 우리 기업이 겪는 어려움의 조속한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한일관계는 정상 간 셔틀외교 복원 등 다양한 레벨에서의 소통강화, 북핵 관련 공조 강화, 실질적 협력 증진 필요성 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이에 기반한 양국 관계의 정상화를 추진하고, 그 과정에서 과거사 문제를 포함한 양자 간 현안 관련 노력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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