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부터 23일간…호찌민시 전역서 개최

경제교류 넘어 지속가능한 한-베 관계 ‘청신호’

 

(신영길기자)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이 오는 11월 11일부터 12월 3일까지 23일간 양국 고위급인사가 참여한 가운데 ‘문화교류를 통한 아시아 공동번영’을 주제로 호찌민시 전역에서 개최된다. 21일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이동우 ‘호찌민-경주엑스포’ 총장은 브리핑을 통해 이 행사에 관한 절차 등 세부계획을 발표했다. 따라서 본지는 호찌민 경세계주문화엑스포 2017 면면에 대해 특집으로 엮어봤다. <편집자주>

 

▣ 개막식 한‐베 예술총감독 공동 연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개막식은 11월 11일 저녁 호찌민 시청 앞 응우엔후에 거리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개막식 축하공연은 ‘오랜 인연, 길을 잇다’를 테마로 한국과 베트남의 인연을 주제로 영상, 연극, 음악, 시 등이 함께하는 총체극 형태로 구성 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준비한다.

23일간 펼쳐 이번 행사는 시청 앞 응우엔후에 거리, 9.23공원, 호찌민 시립미술관, 오페라하우스 등 호찌민 시내 전역에서 펼쳐진다.

약 1km 길이의 응우엔후 거리에 특설무대와 홍보존이 설치돼 개막식을 시작으로 전자댄스음악 축제 K-EDM 페스티벌, 경북도와 호찌민의 자매도시 국가들이 참여하는 세계민속공연, 한·베 패션쇼, 한·베 전통무술 시범공연, 비보잉 공연 등이 펼쳐진다.

또 하나의 메인무대인 9.23공원에서 신라중심의 한국 전통문화를 최첨단 ICT 기술로 구현한 신라역사문화관과 경북문화거리, 경제바자르존, 전통문화 체험존, K-컬처존 등을 통해 양국의 문화와 전통을 알린다.

9.23공원에 마련되는 무대서 경상북도 23개 시군 공연 및 전시, 유교문화공연 등 다양한 행사와 공연이 행사 전 기간 동안 열리게 된다.

특히 공원 중앙부에 국화, 장미 등의 LED 꽃 2만5천 송이를 이용 빛의 정원을 장식해 환상적인 야경의 ‘빛의 숲’이 조성된다.

 

▣ 역대 개최국 캄보디아, 터키 축하사절단 파견…30개국 참가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은 한국과 베트남을 포함 30개국이 참여할 예정이다.

역대 경주엑스포 공동개최국가인 캄보디아와 터키가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개최를 축하하는 사절단을 파견할 예정이며, 동북아시아지역 자치단체연합(NEAR) 회원단체 중국, 러시아, 몽골 등의 자치단체장도 참여할 예정이다.

 

▣ ‘문화한류 매개로 한 경제 엑스포’ 추진

최근 중국과의 관계 악화로 관광, 문화·통상 교류 등 전 분야에 걸쳐 타격을 받고 있으며 시장다변화에 대한 요구가 한층 높아지고 있어 중국을 대체할 시장으로 동남아시아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기업이 4천8백 개가 넘고,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이 열리는 호찌민지역에 2천개가 넘는다.

중국 시장에서 문을 닫다시피 한 한국 유통업체들이 베트남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분위기를 바탕으로 경북도와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이번 엑스포를 ‘문화한류를 매개로 한 경제엑스포’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산업 및 기업 통상 지원을 강화해 기업에 직접적 도움이 되는 행사로 추진할 계획이다.

행사기간 한류 우수상품전, 유력바이어 초청수출상담회, K-바자르(상설전시판매장), 한-베트남 경제협력포럼, 특판 행사 등 10여개 경제엑스포 행사가 열린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조직위원회는 이번 행사를 통해 새로운 관광시장 개척도 기대하고 있다.

경북도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을 통한 베트남 관광객 유치를 위한 현지여행사 간담회를 실시하는 등 새로운 관광시장 개척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 APEC정상회의 연계 시너지 효과 기대

한편 조직위는 오는 11월 10일부터 11일까지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2017 APEC 정상회의’기간 중 개막식 개최를 위해 행사기간과 개막식 일정을 일부 조정했다.

최근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하반기 정상외교 일정을 발표하며 APEC 정상회의 참석 일정을 밝힘에 따라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의 행사 품격을 격상시키고 양국 협력관계 강화를 위해 11일에 개막식을 개최해 보다 많은 한․베 양국 주요 인사들과 APEC 참여 인사들의 개막식 참석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호찌민시측도 베트남 고위급 인사 참여와 관심도 제고를 위해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의 개막식을 APEC 기간 중 개최하길 희망했다.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은 “베트남과의 관계를 경제적인 이해관계를 넘어 문화교류를 통한 성숙되고 지속가능한 관계로 격상시켜야 하는 시점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한국과 베트남 뿐 아니라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여러 나라들이 함께하며 국제적인 문화교류의 장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 된다”고 밝혔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세 번째 글로벌 여정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의 역사적 개막에 국내외적인 기대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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