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남 국장

 작금의 안양을 보노라면 개(犬)는 짖어도 기차(汽車)는 달린다는 거산(巨山)의 말이 생각난다. 개는 밤낮으로 앙 칼 맞게 짖어대는데도 너는 짖어라 나는 달린다는 형국이다.

지금이 어느 시댄가? 맥령(麥嶺)밑에서 살았던 60-70년대가 아니다. 지금은 개를 잡아 보신했던 60-70년대가 아니다.

지금은 개가 짖으면 달리던 기차가 멈추고 주위를 살피는 시대다. 그리고 고통을 느끼는 개의목숨과 건강을 위해 소방차가 동원되고 수의사가 왕진(往診)하는 시대다. 그런데 안양의 서강호 부시장과 정홍자 남궁원 대표 그리고 신기선 원장만 모르는 것 같다.

부실운영으로 시민을 실망시키고 있는 문화원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것 같다.

문화원간부직원이 답교놀이 관계자들과의 대화에서 막말을 했다는 소문이 안양사회에 돌면서 시민을 또 실망시키고 있다.

그런데도 관리부서책임자인 홍삼식 국장과 문화 관광과장은 지난22일 어렵게 연결된 통화에서 이런 소문을 모른다고 했다.

이날의 답변과는 달리 지난 20일 소문의 진상을 알기위해 취재를 시작하자 시청에서 문화원과 조율 할 것 같으니 취재는 보류해달라는 연락이 왔다. 그런데 집행부의 국 과장은 모른다며 경위를 알아서 연락 주겠다고 했으나 연락은 없다.

거짓이 드러난 것이다. 이런 조직의 이런 책임자들이 과연 안양60만시민의 염원(念願)인 부흥(復興)을 할수 있을까? 이런 막말이나 갑(甲)질 행위 또는 부실운영은 조직의 책임자나 구성원들이 기본양심만 있어도 이런 부실이나 추태는 없다.

실망이 끊이지 않는 문화원의 소행은 지역과 조직을 좀먹는 파벌조성과 보신을 우선하는 토호(土豪)세력의 횡포와 전횡(專橫)이라는 생각이 든다. 안양문화원과 문화재단 또 청소년육성재단을 보노라면 자신의 영달만을 생각하는 보신주의자들의 조직 같다. 언론도 예외가 아니다. 사회의 등불이라는 언론만 똑바로 섰으면 문화재단의 집단행동과 문화원의 부실운영, 또 청소년 육성재단의 거짓말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필자는 용각산 이라는 말도 안했을 것이다. 시민과 대화를 하다보면 기자는 많은데 진짜기자를 볼 수 없다며 비아냥거린다.

그들의 비아 냥에는 필자도 예외가 아니다. 인정하고 반성한다. 지난 87년 노태우정부의 6.29선언이후 경향각처에서는 언론사들이 우후죽순(雨後竹筍)처럼 생겨났다. 지금도 자고나면 사회를 오염시키고 광고 몇 푼을 챙기기 위한 나 홀로 언론들이 독버섯처럼 생겨난다.

말은 직필하는 언론이라지만 양두구육(羊頭狗肉)의 사기꾼 언론이 많다. 그렇다보니 전부는 아니나 대부분의 언론사는 사이비기자를 양산하는 공장(工場)으로 전락했다. 이런 사이비들은 어물전(魚物廛)의 생선(生鮮)처럼 즐비하게 널려있다.

이런 상황에도 언론의 사명과 또 언론인으로서의 긍지(矜持)와 원칙을 갖고 공익(公益)을 위해 노력하는 기자도 있다. 다만 그 숫자가 적어 보이지 않을 뿐이다. 지금우리는 기자의 춘추전국시대에서 산다. 사이비기자들이 많다보니 주민들이나 홍보업무를 담당한 부서에서는 기자를 사기꾼발가락의 때만큼도 안 여긴다.

또 조직에 쓴 소리는 시장, 부시장 또는 군수나 부군수의 눈치를 보느라 비판기사는 스크랩을 하지 않아 눈귀를 막는 경우도 많다. 바로 기자(?)를 물 먹이고 길들이는 갑(甲)질인 것이다.

필자는 사이비기자지만 입만 달고 사는 입 구자 구(口≠具)기자나 잔돈푼을 챙기는 돈 전자 전(錢≠全≠田≠錢)는 아니다. 또 밥 때만 되면 여기저기 연락해 밥이나 얻어먹는 밥 반자 반(飯≠(潘)기자도 아니다.

또 광고나 이권에 개입하는 더 할 이자 이(利≠李)기자도 아니다. 그리고 시도 때도 없이 공무원이나 정치인을 불러내 술이나 얻어먹는 술주자 주(酒≠周≠朱)기자도 아니다. 또 주간취재에 야간정치를 하는 정(政=≠鄭≠丁≠程)기자도 아니다.

또 본인이나 친인척의 사업을 방어(防禦)하는 모방자 방(防≠方)기자도 아니다. 다만 권력 감시의 글을 쓰는 서(書≠徐)기자가 못돼서 사이비기자일 뿐이다. 그래서 실속 없는 사이비기자다. 그러나 광인백언 (狂人百言)일언지심(一言枳心)이라는 명구(名句)를 새기며 산다.

그래서 서강호 부시장과 정홍자 남궁원 대표 또 신기선 원장과 박흥식 비서실장은 지역을 똑바로 보라는 글을 쓴다.

특히 정무직인 박흥식은 오만이나 오기 또는 편 가름이 있다면 버리고 지역과 조직을 좀먹는 토호세력이 있는지를 살펴야한다. 그리고 두 눈과 두 귀로 보고 들어 편애 없는 한입(口)으로 바른 말을 해야 한다.

오만(傲慢)과 오기(傲氣)와 편애(偏愛)는 이필운 시장을 욕되게 하고 60만 시민의 염원인 안양부흥의 걸림돌임을 알라. 조직을 좀먹는 보신주의자들이나 토호세력은 부흥의 걸림돌이다. 어느 지역이나 토호세력은 그 지역이 우뚝 설 수 있는 받침대가 돼야한다. 그런데 안양은 어떤지 박흥식과 신기선은 아는가?(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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