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 발생해도 안전…획기적 생태하천 복원 가능

(조기택기자)  최근 환경부가 하천생태계 복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사단법인 한국환경운동본부(총재 양광선)산하 생태하천 연구팀(연구원 최수용)에서는 하천의 생태계를 획기적으로 복원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여 표본 설치한 결과 큰 성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하천에 서식하는 물고기와 양서류 보호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이 다년간 하천변에서 생활하면서 연구 개발하여 특허를 획득한 수(水)생태계 구조물을 보면, 폭우 시 하천이 범람할 때 하천에 서식하는 각종 물고기류들이 대피할 수 있는 구조물과 휴식 공간, 생활공간, 산란 공간, 습지형 구조물 등으로 구성되어 시범 설치한 결과 큰 성과가 나타났다.(편집자 주)

 

▲수(水)생태 구조체 특징은 하천생물 보호

 

구조체 공간에는 흙탕물이나 오염된 물이 유입되지 않게 되어 있고, 홍수발생시 물고기의 대피공간으로 사용되며, 구조체가 유실되지 않는다.

또한 변형이나 파손염려가 없고, 반영구적으로 되어 있다. 깨끗한 계곡수가 파이프를 통해 24시간 공급되고 구조물 안에 모래가 쌓이지 않도록 했으며, 물고기의 산란에 안전한 환경이 되도록 했다.

특히 주변물이 혼탁할 때 대피할 수 있는 깨끗한 공간이 확보되며, 각종 재해나 오폐수로부터 보호받는다.

또한 가뭄 때 건천에서 물고기가 말라죽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철새 등 포식자들로부터 보호되며, 불루길, 베스 등 육식어종으로부터도 보호된다. 또한 치어들이 성어가 될 때까지 살 수 있고, 치어들의 먹이보존이 용이하도록 되어있다.

 

▲구조체는 물고기 산란-안락한 휴식-생활공간 제공

산란 공간 구조물의 설치장소는 모래와 자갈이 있고, 햇볕이 잘 드는 곳을 선택하여 설치한다. 또한 하천 상류의 설치와 하류의 설치 구조가 차별화 되어 과학적으로 최적의 구조체가 되도록 했다. 대피공간은 오염된 폐수와 홍수로부터 물고기의 안전한 대피 처를 제공하고 하천의 유속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설치할 수 있다.

각 종의 물고기가 알을 배고 산란을 준비할 때 휴식공간을 제공하여 번식에 크게 도움을 준다. 휴식공간은 유속이 느리고 잔잔한 곳에 설치한다. 휴식공간은 상류와 하류를 구분하여 설치하며, 구조물의 재질은 특수콘크리트, PE,목재, 대리석이나 자연석으로 제작했다.

또한 생활공간을 확보해주는 것은 고기의 먹이활동과 안전한 생활을 제공하기 위해 물살이 흐르는 곳에 설치한다. 또한 양서류의 동면과 가재 등의 산란과 생활공간이 함께 제공된다, 이 구조물은 홍수 때 급류에 영향이 미치지 않는 곳에 설치하며, 하천의 상, 하류에 서식하는 종이 다르기 때문에 상류와 하류를 구분하여 설치한다.

 

▲양서류 위한 습지형 구조물

습지형은 양서류, 가재 등이 천적으로부터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양서류의 겨울잠과 산란을 위한 공간을 습지 중앙 부에 설치한다.

또한 가능하면 자연석 구조로 만들어 산란과 휴식공간이 되도록 하고, 상류와 중류, 하류를 구분하여 모래와 자갈이 있는 곳, 햇볕이 잘 들고 유속이 약한 곳을 선택하여 설치한다.

(사)한국환경운동본부에서 수생생태 전문위원으로 연구 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최수용 위원이 수(水)생태계 복원을 위해 연구를 거듭하고 있는 배경에는 전직 K공중파 방송 자연타큐맨터리 제작 감독을 역임하면서 자연환경과 수(水)생태계의 소중함과 하천의 생태계가 강물과 바다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고 있기 때문이며 지금까지 환경보전 활동에 몸담고 있다. 최 위원은 서울 청계천 하천생태 보전 사업에 특허제품을 설치하여 하천생태계 종의 다양성을 확대하여 살아있는 청계천 생태복원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천생태계 복원사업 전 국토 확대 추진계획

(사)한국환경운동본부는 지난 9월 10일 1차 사업으로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북한산동 창릉천 상류에 표본 설치하여 관찰한 결과 휴식구조물과 산란구조물에는 버들치, 피라미, 붕어치어 등 많은 어류와 치어들이 모여들고 있는 것이 관찰 됐다.

따라서 하천생태계의 복원과 수질개선에 획기적인 인공 구조물 설치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업은 비영리업체인 환경단체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기에는 인력과 예산에 한계가 있다. 중앙정부의 환경부가 전 국토의 수(水)생태계 복원을 위해 적극적인 관심과 수(水)생태계를 복원할 의지가 있어야만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사)한국환경운동본부 양광선 총재는 “수질환경의 근본은 하천환경 복원에서부터 시작돼야 하고, 하천의 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물고기들의 서식환경과 양서류, 파충류까지 보호하여 생태계를 복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앞으로 저희 환경 본부는 생명수의 원천인 하천생태계를 복원하는데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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