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문화예술-책방거리 등 세 곳 스테이지 운영

책을 만나고 느끼러 책을 만드는 곳으로 “Go Go”

(조기택 기자) 지난 1998년 8월에 준비기간을 거쳐 조성되기 시작한 파주출판단지는 출판, 인쇄, 출판유통 등 현재 300개 사가 입주해 있으며, 연간매출액은 1조 2천억, 고용인원은 약 8천명으로 파주출판도시 경기도 파주시 문발동, 산남동, 서패동, 신촌동 일대에 조성된 출판, 인쇄, 디자인, 출판유통 등을 주요 업종으로 하는 기업이 모여 있는 국가산업단지이다.

1단계 조성 면적은 874,089㎡이며, 2단계 조성 면적은 686,666㎡이다.

파주 출판단지는 한강과 임진강을 합류하는 곳으로 시원하게 뚫린 자유로를 달려 고양시와 파주시 경계지점을 넘으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출판, 인쇄, 유통 등 출판 산업이 총 집약된 세계유일의 책 문화도시가 나온다.

봄, 가을에 펼쳐지는 책 잔치 때는 많은 인파가 찾아와 외형부터가 특별한 출판도시에서 출판문화에 대한 지식과 관광을 할 수 있어 방문할 가치는 충분하다.(편집자주)

 

-대한민국 대표 도서축제 ‘파주북소리 2017’막을 열다

대한민국 대표 도서축제인 ‘파주북소리2017’ 축제가 9월 15일부터 17일 3일간 파주출판도시(파주시 회동길 145) 일대에서 개최된다.

파주시와 출판도시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축제는 출판도시 입주사와 독자, 저자가 책을 매개로 어우러지는 지식축제를 표방한 것으로 한국 출판 산업의 가능성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지역문화와 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프로그램에 따라 인문, 문화예술, 책방거리 등 세 곳의 스테이지로 나눠 운영된다. 먼저 ‘책을 만나는 곳’이란 키워드로 구성된 인문 스테이지는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와 출판도시 곳곳에서 펼쳐진다.

테마전시, 북어워드시상식, 읽어밤, 북콘서트-평화의 책, 독서치료, 우리집에 놀러오세요, 북마켓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테마전시1 ‘출판도시 책의 힘: 출판도시 도서展’과 테마전시2 ‘생각을 치다: 타자기와 작가展’은 행사기간 오전 10시~오후 6시 지혜의 숲 다목적홀에서 개최된다.

테마전시1은 출판도시에서 출간된 도서 가운데 출판사의 정체성과 역사를 반영하고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도서를 전시할 예정이다.

테마전시2는 헤밍웨이, 오스카 와일드, 헤르만 헤세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들이 사랑한 타자기를 소개하고 명작 소설 탄생의 원동력이 됐던 타자기의 역사를 함께 소개한다.

 

-출판 인쇄문화 속으로 빠져 볼 수 있는 축제로

‘책을 느끼는 곳’이란 콘셉트의 문화예술 스테이지는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와 명필름아트센터에 마련돼 재즈와 영화가 만나다(JAZZ Meets CINEMA), 지혜의숲 루프탑 콘서트, 독무대 낭독공연, 작가와의 만남, 소설극장, 버스킹 공연 등의 주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JAZZ Meets CINEMA는 15일 명필름아트센터에서 열리며 90년대 이후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 ‘접속’과 ‘건축학개론’ 등 대표적인 한국영화의 OST를 재즈로 만나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책방거리 스테이지는 책방거리 입주사 사옥과 광인사길 거리 일부에서 진행되며 ‘책을 만드는 곳’을 콘셉트로 잡았다. 주요 프로그램은 오픈하우스 지식난장, 아트플리마켓, 파주출판도시건축문화제 등이 개최될 예정이다.

 

-파주시 축제참가 외부 관광객 위한 편의제공

파주시는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행사장내 셔틀버스를 수시 운영하고 지혜의 숲 주변 푸드트럭과 썬큰가든, 2층 루프탑 등을 통해 휴게공간을 제공하여 성공적인 축제로 만들 계획이다.

행사장내 셔틀버스(25인승)는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10분 간격으로 4대 무료 운영된다. 운행노선A(출판도시 전체순회)는 지혜의 숲~활판공방~김영사~광문각~보리출판사~문발리헌책방골목~문학동네~지혜의 숲 등이고 운행노선B(명필름아트센터 순회)는 지혜의 숲~명필름~지혜의숲 등이다. 주차는 출판사 주차장(약1천대)과 문발로, 직지로, 군사로, 회동길, 광인사길 등 총 3천대 가능하다.

또한 독자-작가-출판인이 한 곳에서 만나고 교류할 수 있는 현장을 제공해 출판 관련 종사자와 전문가의 네트워크를 마련하고, 출판산업과 출판문화 가치를 일반인들에게 보급·확산해 출판과 책에 대한 인식 전환과 함께 독서운동을 확대할 기회를 제공한다.

 

-기획과 편집, 인쇄와 물류 유통 등 출판에 관한 모든 것

파주출판 단지는 개성적인 건축물들이 모여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매년 5월에는 어린이 북축제, 가을에는 매년 파주북소리 축제가 개최된다.

자유로 휴게소나 지혜의 숲에서 방문객을 위한 안내지도를 구해서 펼치면 자유로와 심학산900m 사이 갈대 샛강을 따라 자리한 파주출판도시가 한눈에 들어온다.

출판단지에 들어서면 각 출판사에서 운영하는 크고 작은 책방에서는 착한 가격으로 할인 판매한다.

살림출판사의 앨리스 하우스부터 시공사의 네버랜드를 지나면 김영사 2층의 북카페 행복한 마음, 카페 아르디움과 다락원 북카페, 문발리 헌책방 골목 북카페 블루 박스 등 파주출판 단지 한 바퀴를 돌면 책을 통한 지성과 감성이 충만한 여행이 될 것이다.

파주출판단지는 2011년 인근에 아울렛이 입점하고, 2012년부터 근처 파주운정신도시 입주가 시작되며 출판단지를 찾는 사람이 많아졌으며, 특히 ‘파주 북소리 축제’와 ‘어린이 책 잔치’ 등의 행사로 사람들에게 출판단지에 ‘지혜의 숲’을 생각하게 한다.

지혜의 숲은 1관, 2관, 3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1관은 학자, 지식인, 전문가들이 기증한 도서가 소장되어 있으며, 2관과 3관은 출판사 및 유통사에서 기증 받은 도서가 소장되어 있다.

수많은 책들을 보는 순간 마음에 회오리가 일고,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을 보며 책에 빠져 열심히 읽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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