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화 기자) 한국인의 대표 낭송 시 윤동주의 ‘별 헤는 밤’, ‘서시’, ‘자화상’ 등의 시가 곡에 붙여져 가을비 촉촉이 내리는 저녁 세종시를 시의 향기로 적셨다.

세종시가 문화주간특별기획으로 지난 6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별을 스치는 바람’ 공연은 올해가 윤동주 시인 탄생 100주년을 맞아 의미가 더욱 깊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윤동주 시인의 시에 곡을 입혀 ‘노래’로 불리고 ‘낭송’이 곁들어 지면서 재미와 시의 깊이를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최근 개봉된 영화 ‘동주’ 일부가 시 낭독 배경으로 상영 되면서 관객에게 큰 호응을 받았으며 1인 내레이션도 함께 진행돼 관객이 지루할 틈이 없었다.

이날 시에 곡을 붙여 노래한 가수는 ‘이등병의 편지’와 ‘가을우체국 앞에서’로 유명한 김현성씨가 불렸고 연주는 밴드 ‘움직이는 꽃’이 담당했다.

공연은 당시 ‘창시개명’으로 이름을 바꾼 지식인과 자신을 빗댄 시 ‘자화상’이 내레이션, 낭독, 노래 순으로 이어졌고 ‘별 하나의 추억’으로 유명한 ‘별 헤는 밤’이 노래로 불리며 막을 내렸다.

이날 공연에 불린 시는 자화상을 비롯해 별 헤는 밤, 서시, 소년, 눈오는 지도, 슬픈족속, 참회록, 새로운 길 등 총 12편이 낭독되거나 노래로 불렸다.

공연 후 한 관객은 “오랫동안 시를 잊고 살았는데 가을밤 촉촉이 비 내리는 가운데 곡을 붙인 (윤동주)시인의 시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이며 공연 내내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 몰랐다”며 좋은 공연이라며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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