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관광 도시-서울 동북부 중심도시 도약 기대

9월 2일 오전 10시 우이동 차량기지에서 ‘우이신설 도시철도’ 개통식이 열렸다.

북한산우이역에서부터 신설동역에 이르는 도시철도 개통으로 출퇴근 소요시간 단축과 교통체증 해소 효과 등 서울동북지역의 교통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강북구 내에 있는 역사는 ‘솔샘역’, ‘삼양사거리역’, ‘삼양역’, ‘화계역’, ‘가오리역’, ‘4․19민주묘지역’, ‘솔밭공원역’, ‘북한산우이역’ 총 8개다.

우이신설 도시철도 개통에 발맞춰 강북구(구청장 박겸수)가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한산둘레길을 따라 우이동에서 국립4․19민주묘지, 순국선열묘역, 봉황각 등 국립공원 주변으로 각종 문화시설들을 갖추고 여기에 강북구가 지닌 여러 근현대 역사․문화유산들을 엮어 1박 2일 스토리텔링 관광코스로 개발 중이다.

관광벨트 조성 세부사업인 근현대사기념관 건립, 우이동 만남의 광장 개장, 너랑나랑우리랑 힐링 스탬프 투어를 성공적으로 완료했고, 우이동 가족캠핑장, 예술인촌 조성, 우이동 먹거리마을 도로확장 공사 등은 현재 추진하고 있다.

근현대사기념관은 2016년 5월에 개관하여 연간 2만 명이 다녀가는 등 흩어져 있던 역사문화 유산들을 한곳으로 결집해 시민들에게 대한민국 근현대 역사를 보다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8월 21일부터 시행 중인 ‘너랑나랑우리랑’ 힐링 스탬프 투어는 역사문화체험뿐만 아니라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관광코스다.

투어코스로 국립4‧19민주묘지를 시작으로 근현대사기념관, 우이동 소나무쉼터, 우이동 만남의 광장에 이르기까지 강북구 대표명소를 둘러볼 수 있게 마련돼 있어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다.

투어코스 4개 지점의 대표명소에서 스탬프용지를 받아 확인 도장을 찍고 제휴 업소에 제시하면 음식값 등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우이동 만남의 광장은 우이신설 도시철도 종점인 북한산우이역에서 가까운 스탬프 투어 코스 중 하나로 강북구보건소와 연계한 건강조은(ZONE)이 설치되어 방문객들의 건강을 체크해주고 있다.

또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 세부사업 중 현재 추진 중인 것으로 우이동 가족캠핑장 조성 사업과 먹거리마을 도로확장 사업이 있다.

가족캠핑장 조성사업은 현재 서울시 동북권사업반에서 투자심사와 타당성 학술용역을 완료 했고, 2017년 8월 기본 및 설계용역에 착수해 10개월 동안 진행할 예정이다.

우이동 먹거리마을 도로확장 사업은 먹거리마을 내 한일교부터 미림산장까지 1.06km 구간의 도로폭을 확장하는 사업이다.

협소한 도로를 확장해 북한산 국립공원 및 둘레길 탐방객들의 안전성과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기본계획과 타당성 조사 용역 실시를 거쳐 본격적 사업 추진을 위해 올해 6월 제3차 서울시 투자심사에 상정해 조건부 통과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가을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도 펼쳐진다. 9월 23일(토), 24(일) 이틀간 우이동 만남의 광장과 북한산 우이령에서는 ‘제1회 강북구 산악문화제’와 ‘2017 강북구민 한마음 걷기대회’ 행사가 연이어 개최된다.

시민들은 걷기대회에 참여해 북한산의 비경을 감상하며 함께 걷고 산악문화제에서 음악축제, 등산의 기초 배우기, 장비 전시회도 관람할 수 있다.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주민의 건강증진과 화합의 장으로 많은 방문객들에게 강북구의 유수한 역사문화관광자원을 널리 알릴 전망이다.

이밖에도 도시철도 역사주변 상권 활성화, 근현대사기념관 주변 카페거리 형성 등 우이신설 도시철도 개통으로 구의 역점사업인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의 다양한 세부 사업들이 탄력을 받고 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이번 우이신설 도시철도 개통으로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사업’이 더욱더 완성에 가까워지고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역사문화관광 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강북구만의 특색 있는 콘텐츠를 담은 세부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하고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는 우이신설 도시철도 구간에 위치한 역사 주변 상권 활성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올해 안에 삼양동에서 우이동까지 도시철도 구간 역사 8개소 중 2개소 주변을 지구단위계획 지역으로 신규 지정할 예정이고, 기존 지구단위계획 지역 2개소 주변도 재정비 하는 등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다.

상권형성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공정한 임대차 관계 형성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지역상권 상생협력에 관한 조례’도 제정된 상태다.

구는 이번 도시철도 개통으로 교통여건이 개선되는 동시에 역세권 개발로 소비 수요가 증가하고 ‘북한산 역사 문화관광벨트 조성’에 따른 문화․관광수요까지 더해져 진정한 서울 동북부의 중심도시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