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따뜻한 날씨때문에 의류 판매가 줄면서 10월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매출이 감소했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3년 10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형마트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줄었다.

지난해보다 기온이 높아 동계·아동의류의 판매가 부진했다. 이에 따라 의류 부문 매출이 15.2%나 감소했다. 지난달 평균 기온(서울 기준)은 15.8도로 전년 동기(15.3도) 다 다소 높았다.

대형마트 매출은 스포츠(-14.2%), 잡화(-10.5%), 가전·문화(-9.8%) 등 모든 상품군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2.2% 감소했다. 남성의류 매출액은 10.4% 감소했으며 여성정장과 여성캐주얼 매출액은 각각 6.5%, 6.2% 줄었다. 스포츠 아웃도어 제품의 매출 신장률이 둔화하면서 아동·스포츠 부문 매출액은 2.1% 줄었다.

반면 고가인 예물시계의 판매 호조와 혼수 가전제품의 매출 증가로 가정용품(5.5%)과 해외 유명 브랜드(5.5%)의 매출은 늘었다.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매출은 0.9% 감소했다. 일본 방사능 오염수 유출에 대한 우려로 수산물 판매는 부진했지만 축산물 판매 홍보 강화로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의 판매가 늘면서 농축수산 부문 매출이 1.2% 증가했다.

반면 가공조리(-2.8%), 일상용품(-2.9%), 생활잡화(-5.9%) 등의 매출은 하락했다.

지난달 편의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8% 상승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더운 날씨로 음료, 매출 등 가공식품의 매출액이 12.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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