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마다 반복되는 수도계량기 동파를 예방하기 위해 서울시가 '4단계 동파예보제'를 실시한다.

시는 동파발생 위험도를 일 최저기온에 따라 ▲예방 ▲주의 ▲경계 ▲특별경계 등 4단계로 나눠 각 단계에 따른 시민들의 행동요령을 알리는 동파예보제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행동요령에 따르면 예방 단계에서는 계량기 보호통 내부를 보온재로 채우고 외부를 밀폐해 찬공기 유입을 차단해야 하고, 주의 단계에서는 예방 단계의 조치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

또 경계·특별경계 단계에서는 상황에 따라 욕조의 수도꼭지를 흐를 정도로 틀어놓으면 된다. 구체적인 내용은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홈페이지(http://arisu.seoul.go.kr)의 팝업이나 트위터, 페이스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시는 동파에 취약한 7만8000세대의 계량기를 이달 말까지 동파방지용 계량기로 전부 교체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부터 전국 최초로 개발된 20㎜용 동파방지용 계량기를 동파 사고가 잦은 소형 상가 5000여세대에 설치할 예정이다.

복도식 아파트 등 541단지 34만세대에는 홑겹이던 수도계량기함의 보온 덮개를 이중 구조로 바꿔 다음달 10일까지 부착 완료할 계획이다.

취·정수장, 배수지, 가압장, 한강교량에 설치된 상수도관 등에 대해서는 상수도 주요시설물을 점검해 겨울철 동파 예방 발생에 만전을 기하도록 했다.

시는 동파·동결 사고가 났을 경우 신속하게 복구하기 위해 지난 15일부터 상수도 시민안전 종합대책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수도계량기 유리가 깨지거나 부풀어 오르는 등 동파가 의심될 경우 서울시 다산콜센터(120번)나 관할 수도사업소로 신고하면 된다.

김경호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동파는 예방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수도계량기 보온을 미리 챙기는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필요하다"며 "동파예보제와 종합상황실 운영으로 동파를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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