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
다정 이인애
냇물을 건널 때면
정겨움이 느껴진다
간혹 징검다리 사이로
윤슬이 퍼지면
허둥대며 물그늘로
숨어드는 송사리떼
다리건너 저 편에는
어서오라 손짓하는
강아지풀 춤사위가
바람결에 곰살맞다
나 어릴적 장맛비로
돌다리에 물이 불어
새꽃신을
물살에 떠나보내고
슬피 울던 일
어른이 된 지금도
어제 일처럼
기억이 생생하다
징검다리 건너가면
'얘야! 퍼뜩 온나 밥묵자'
울엄마가 마중나와
두팔 벌려
반겨줄 것만 같다
꿈많던 소싯적
아련한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도록
세월을 잇는
징검 다리도
있으면 좋으련만...
약력
-다정이인애 2013년 등단
-월간신문예 2013여름 70호
-신인문학상 당선 선인장외4편
-도서출판 책나라 2013년
-마음에 평안을 주는시
-홀로선 나무외 2편
-도서출판 책나라 2013년 겨울호 사화집 겨울나그네
-황포돛배 외 2편
-청일문학 2014년 10월 창간호 미로와 수렁외 2편
-이화 잘살기기념관 시화전
-소록도 100주년 기념시화전
-현재 송아리문학회 정회원으로 활동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