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지난 18일 K9 자주포 화재로 숨진 故이태균 상사와 故정수연 상병의 영결식이 진행됐다.

故이태균 상사와 故정수연 상병은 지난 8월 18일 오후 3시경 강원도 철원의 육군부대에서 진행된 자주포 사격 훈련 중 폭발사고로 탑승해 있던 K9 자주포에 화재가 발생하며 숨졌다.

이날 영결식은 유가족을 비롯해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 군 주요 지휘관들과 장병 100여 명이 참석해 순직 장병들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으며, 3군사령부 군악대의 엄숙한 추모곡이 울리는 가운데, 순직 장병에 대한 경례, 약력보고, 조사, 추도사,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조총 및 묵념, 운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영결식에 앞서 이들은 순직 처리되어 하사에서 상사로, 일병에서 상병으로 추서되었으며, 이들의 유해는 21일 오후 2시 대전에 위치한 국립현충원에 안장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우 육군참모총창은 지난 19일 장례식장을 방문해 유가족들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으며, 사고원인의 철저한 규명과 순직 장병에 대한 최고 예우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전날인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합동참모의장 이·취임 및 전역식에 앞서K9자주포 화재사건에 숨진 장병들을 언급하며, “나라를 위해 복무하다 순직하고 다친 장병들은 진정한 영웅”이라며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합당한 예우와 보상, 부상 장병들의 치료와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발언했다.

한편 이번 사고원인에 대해 21일 육군은 "현재까지 조사 결과, 부상자 진술에 따르면 사고 자주포에서 포탄을 장전한 후 원인 불상 폐쇄기에서 연기가 나온 뒤 내부의 장약이 연소돼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육군의 발표를 보고 기계적 결함, 또는 부품불량의 가능성이 있다고 말을 모으고 있다.

이유는 장약이 들어가는 폐쇄기가 정상적인 상태였다면, 연기가 자주포 내부로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다.

한편 육군은 폐쇄기에서 연기가 발생된 원인과 관련, 현장 증거물 감정, 기능검사, 현장 상황 분석, 부상자 진술 분석 등을 종합한 후 사고원인을 판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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