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문재인 대통령은 용산 국방부 대강당에서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합동참모의장 이·취임 및 전역식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42년간 군생활을 마무리하고 전역하는 이순진 대장의 노고를 치하하고, 신임 합참의장 정경두 대장 취임을 축하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전역하는 이순진 대장에 보국훈장 통일장을 수여하고, 그 부인에게 꽃다발과 함께 깜짝 선물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축사를 통해 이순진 대장이 군에서 걸어온 길을 언급하며, 군을 떠나는 이순진 대장의 헌신과 희생에 경의를 표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장경두 신임 합동참모의장에게는 취임 축하와 함께 확고한 군사대비태세 확립을 당부하고, 북한 핵·미사일 대응능력 강화와 전시작전통제권 조기 환수를 위해 합참에서 진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경두 신임 합동참모의장은 공군사관학교 30기 출신으로 공군참모총장,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장, 공군참모차장, 남부전투사령관, 공군본부 전력기획참모부장, 계룡대 근무지원단장, 제1전투비행단장을 역임했으며, 23년 만에 탄생한 공군출신 합동참모의장이다.

금번, 문재인 대통령이 합동참모의장 이·취임 및 전역식에 처음으로 참석한 것은 지난 광복절 축사에서 말한 ‘독립유공자와 참전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겠다.’는 발언의 취지와 관련한 것으로 보이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이·취임 전역식에 앞서 지난 18일 발생한 K9자주포 화재사건에 숨진 장병들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나라를 위해 복무하다 순직하고 다친 장병들은 진정한 영웅”이라며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합당한 예우와 보상, 부상 장병들의 치료와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발언했다.

한편, 문대통이 전역한 이 대장 부인에게 전한 깜짝 선물은 캐나다행 왕복 항공권으로 전해졌으며, 이 선물은 이순진 대장이 42년간의 군생활 동안 부부동반 해외여행이 전무했다는 말을 전해듣고 캐나다에 거주하는 딸에게 부부가 함께 다녀오라는 배려의 의미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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