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13일 서울 성북구 삼선동에 위치한 대출사기 콜센타 사무실을 급습해 현장에서 관리책 피모씨(남, 34세) 등 대출사기단 5명을 검거하여 모두 구속하였다.

이들은 지난 2012녀 10월~2013년 11월까지 급전이 필요한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실제 신용등급 전산작업을 하지 않았음에도 마치 전산작업을 통해 햇살론 대출을 받을 수 있게 한 것처럼 속여 대출금의 20~25%를 전산작업비 명목으로 편취하는 등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340여명으로부터 6억여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전남경찰은 햇살론 대출과 관련 지난 2012년11월경부터 현재까지 총 34명을 검거하여 이중 23명을 구속하였으며 나머지 일당들에 대해서도 계속 추적수사를 하고 있다.

피의자들은 사무실에 컴퓨터, 무선인터넷, 대포폰 등을 설치하고 사전 입수한 개인정보를 이용, 대출이 필요한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거짓신분을 밝히고, 대출이 필요하다는 피해자에게“사금융 조회건수가 많고, 신용등급도 안 좋다. 전산작업을 통해 은행권 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속였다. 이들은 올 3월경 검거된 햇살론을 이용한 대출사기단의 공범들로 총책을 비롯한 일당들이 검거되자 잠시 범행을 쉬었다가, 최근 공범들의 재판이 끝나고 단속이 뜸해지자 다시 범행을 재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서민들의 사금융권 고금리 채무를 탕감해 주기 위해 정부 정책자금으로 운영되는 대출상품인 햇살론, 새희망홀씨, 바꿔드림 등이 낮은 신용등급(6~10등급)의 사람들도 대출이 가능하다는 사실과, 제1금융권의 전산망과 사금융권(러시엔캐쉬 등)의 전산망이 연계되어 있지 않아 제1금융권에서 사금융권의 대출 여부를 전산 조회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악용하여 범행을 저질렀다.

이번에 경찰에 검거된 사람들은 총책 및 관리책과 피해자들을 유인하는 유인책으로 피해자들의 신용정보를 수집한 수집책과 이들에게 신용정보를 판매하는 신용정보수집 및 판매책, 또 다른 조직을 총괄하는 총책 등에 대해서도 자료 분석을 통해 추적 중에 있다.

김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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