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취약계층에 식품 등 생필품을 직접 배달해주는 ‘희망배달마차’를 본격 운영한다.

도는 20일 도청에서 주식회사 이마트, 경기도사회복지협의회와 ‘도와 신세계 이마트가 함께하는 희망배달마차’ 사업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신세계 이마트가 2012년부터 시작한 사회공헌프로그램으로 희망배달마차 로고가 새겨진 1톤 차량을 이용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에 생필품 20여 가지를 선택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협약에 따라 도는 신세계 이마트로부터 8억1천만 원의 후원금을 지원받아 경기도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11월부터 2년 간 희망배달마차를 운영한다.

후원금은 신세계 이마트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금액에 회사가 같은 액수만큼을 출연한 방식으로 조성된 기금이다.

도는 희망배달마차를 소외계층과 복지사각지대 대상자들이 많은 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 거주시설, 차상위계층 등을 위주로 방문 지원할 예정이다.

사업 기간 동안 2만5천 여 가정이 지원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도는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사업비 중 30%가량인 2억 원은 재래시장 물품을 구입하는 데 사용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도내 53개소 푸드뱅크와 17개소 푸드마켓을 통해 위기가정에 선 식품, 후 급여 지원을 하는 긴급식품지원시스템 ‘G?푸드 드림’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번 희망배달마차 협약으로 이 사업이 더욱 활력을 띨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는 11월에 희망배달마차를 통해 1,200명에게 동절기 보온식품과 보양식을 지원할 계획이며, 협약식 당일에 이마트 주부봉사단 등이 참여해 수원 취약계층에게 첫 배달을 실시했다.

협약식에는 박수영 도 행정부지사, ㈜이마트 허인철 대표이사, ㈜신세계 최병용 부사장, 경기도사회복지협의회 김원영 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수영 부지사는 이 자리에서 “앞으로 2년간 저소득 취약계층에게 정성어린 생필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후원한 신세계이마트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 희망배달마차가 31개 시군 곳곳을 힘차게 달려 힘겹게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희망을 배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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