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주 기자) 화성시 남양읍 온석동 시‧도13호선 도로확장공사를 시공중인 A종합건설(주)은 곳곳에 공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안전 및 교통시설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아 지역 농민들은 농사일을 하는데 위협받고 있다고 아우성이다.

20일 화성시와 시공사에 따르면 총공사비 400억원을 들여 온석동 일원 연장 6.6㎞ 구간 확장공사를 위해 지난해 4월 공사 착수, 오는 2019년 3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시공중인 A종합건설(주)은 공사장 안전사고 예방조치를 마련하지 않거나 운전자들의 야간 운행을 위해 네온사인 안전표지판 피드럼통, 보완등, 윙카 등을 가동해야 하는데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어 야간 운전자들과 농사를 짓는 농민들에게 위험이 그대로 노출 돼 있는 상태이다.

지역 주민들은 “A종합건설의 도로 확포장 공사로 인해 농로 길을 막고 대체농로도 없이 지난해부터서 농사를 짓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불편함을 관할 시에 호소했지만 아무런 단속이 없었다”며 행정에 대한 불만을 터트렸다.

또한 “이 같은 도로 공사로 기존 농로를 막아놓아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수백미터 되는 농로를 돌아서 가야하기 때문에 농기계를 사용하는데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이다.

또 인근 주민 조모(67.남)씨도 “농사 짓는 농토에 민원이 발생할 소지가 있을만한 곳만 방진막을 설치하고 그 외는 설치가 되지 않아 공사장에서 날아든 비산먼지가 그대로 노출되고 있어 논농사에 큰 타격을 줄 뿐만 아니라 토사가 논으로 밀려들어 피해를 보는 곳도 있는데다 공사장 낭떠러지로 경운기와 같이 추락해 큰 일이 날뻔 했다”고 말하고 시공사는 안전수칙을 지켜 공사에 임하도록 촉구하고 나섰다.

A종합건설(주)관계자는 “인근 지역 농민들의 불편사항을 잘 알고 있지만 농사를 짓는 주민들은 가까운 농로길를 이용하고 있고 주민들에게 불편한 공사를 벌일 때는 온석동 1리 2리 이장님들 하고 협의해 농민들의 불편사항을 최소하기 위해 공사를 벌이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화성시 관계자는 “공사를 하다보면 불편한 점은 분명히 있지만 완벽하게 공사를 한다는 것은 힘들지 않겠냐”며 “현장에 나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한 후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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