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화 기자)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정당 회의실에서 열린 의원전체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통해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토크콘서트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 의사를 공식화한 데 대해 "박 전 대통령을 갖고 놀고 있다"며 "홍 대표의 정치적 패륜행위를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지난 4월 이미 정치적 사체가 된 박 전 대통령을 출당시키는 건 사람의 도리가 아니라고 했는데 출당을 다시 거론하는 것은 홍 대표가 패륜아가 됐다는 의미가 아니냐" 며 지적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어 홍 대표가 전날(16일) 대구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박 전 대통령 출당에 대한 생각과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 등을 말한 대목을 지적하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하 최고위원은 또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세력인 소위 '태극기 부대'와 관련해서 "홍 대표는 태극기 부대가 강해지면 박 전 대통령을 감쌌다가, 약해지면 비난한다. 갖고 노는 거다" 며 "박 전 대통령을 정치적 노리개로 삼는 홍 대표는 정치적 패륜아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홍 대표가 문재인 정부에 대해 "출범 석달밖에 안됐다. 정부의 잘못을 축적시킨 뒤 대들어야 한다"고 한 것에 대해 "어떻게 얼굴색 하나 안 변하고 이렇게 거짓말을 하냐. 홍 대표는 문재인 정부를 주사파 정권으로 매도한 것부터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 최고위원은 아울러 "국민이 바보도 아니고 갓 출범한 문재인 정부에 대해 빨갱이 장사하려고 한 것을 사과는 하고 '시작하자마자 대든다'고 말해야 하는 것이다" 며 "사과 없이 말만 확 바꾼다면 홍 대표는 '스트롱맨'이 아니라 예측 불가능한 '스프링맨'임을 재확인시켜줄 뿐이다" 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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