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14일 "박근혜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투기세력들의 투전판으로 전락시켰다"고 일갈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11채 이상 주택 소유자가 3만6000여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 통계보다 무려 50%가 증가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근혜 정부의 무차별적인 부동산 경기부양책으로 투기 세력들의 탐욕만 키우고,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을 꺾어 왔다는 것이 통계적으로 확인된 것"이라며 "특히나 이번 발표가 2015년 기준임에 비춰 상승세가 더욱 심했던 2016, 2017년 다주택자 비율은 더욱 늘어났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8.2부동산 대책은 부동산으로 일시적인 내수 진작을 꾀해 경제무능력을 감추려 했던 박근혜 정부의 무모한 한탕주의에 철퇴를 가하고, 주택 시장을 투전판이 아닌 서민, 실수요자의 주거안정 중심으로 개편하는데 방점이 찍혀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행히 시장에서도 8·2부동산대책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 감정원 발표에 따르면 서울 지역 아파트값은 1년 5개월만에 하락했고 경기 지역 아파트값 상승세도 크게 둔화됐다"며 "치솟던 주택 가격 급증세에 일단 제동이 걸렸지만 안심할 수준은 아니다. 문 정부에서는 정부의 정책기조를 일관되게 이어 가야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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