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준 기자)  광주 남구(구청장 최영호) 관내 초·중학교 청소년들이 양림동 출신 중국 3대 음악가로 추앙받는 정율성 선생과의 인연을 계기로 자매결연을 맺은 중국 성도시를 방문, 국제 청소년 문화교류에 나선다.

11일 남구에 따르면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6박 7일 일정으로 중국 사천성 성도시 일원에서 ‘2017성도 국제어린이 합창 음악축제’가 열린다.

중국 중앙정부의 승인으로 성도시 대외홍보실과 성도방송국이 주최하는 이번 음악축제는 프랑스, 러시아, 이탈리아, 중국, 한국 등 5개국 청소년들이 참여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남구 송원초등학교 합창단 소속 학생 12명과 대촌중학교 사물놀이팀 10명 등 총 22명의 청소년이 참여해 합창 협연과 공연, 방송출연을 통해 아리랑, 평화의 비둘기, 무궁화, 우리는 행복해요 등의 동요를 선보이게 된다.

또 우리의 전통문화인 판굿과 사물놀이를 통해 우리 문화를 세계 각국 청소년에게 알리는 문화사절단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며, 남구 고싸움놀이보존회와 자매결연을 맺은 중국 성도시 황룡계고진에서 특별공연을 통해 양국의 우의를 다지는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남구는 최근 동북아 평화와 관련해 냉전관계가 지속되는 가운데 열리는 이번 축제가 화합과 희망을 전하는 감동의 무대가 되고, 청소년 문화교류와 협력을 활성화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남구 관계자는 “그동안 우리 남구와 중국 성도시는 정기적으로 한·중 청소년 문화캠프를 진행해 왔는데, 양측 모두가 더 다양한 형태의 문화교류가 필요하다고 판단을 했었다. 때마침 성도시에서 대회 참가 요청을 해왔고, 공모를 통해 참가팀을 선정한 뒤 대회에 참여할 수 있게 돼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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