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일선 초·중·고등학교 시설공사 하자 발생건수가 2년 새 100건에 육박해 교육 당국이 원인 파악과 대책 마련에 나섰다.

19일 전남도 교육청이 도의회 교육위원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학교시설 공사와 관련한 하자발생 건수는 모두 39개교에 51건에 이른다.

이는 지난 한해 연간 하자건수 36개교 47건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학교급별로는 초등이 여수 여천초와 무안 청계초, 고흥 동강초 등 15개교에 16건, 중학교는 완도 고금중, 강진 청람중, 목포 애향중 등 9개교에 12건, 고등학교는 나주 전남과학고와 영암 삼호고, 담양공고 등 15개교에 23건에 달했다.

분야별로는 지붕이나 벽 누수가 지난해 22건에 이어 올해도 25건으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고, 전기설비와 마감재도 2년간 각각 12건과 8건에 달했다.

바닥재 하자도 나주고 등 3건에 달했다. 3건 이상의 복합 하자가 발생한 학교도 지난해에는 나주 이화학교 한 곳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강진 청람중과 나주고, 삼호고 등 3곳이나 됐다.

2건 이상의 하자가 발생한 곳도 지난해 9곳, 올해 8곳 등 모두 17곳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자 47건은 보수가 모두 완료됐고, 올해 51건 중에서는 39건은 완료됐고 12건은 진행중이다.

도 교육청 시설과 관계자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하자 방지를 위해 직무교육 등을 강화하고 있지만 세밀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며 "건물노후화 등이 요인이긴 하지만 하자가 끊이질 않는 만큼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김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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