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남 국장

 안양부의 흥(復興)을 염원(念願)하는 서강호, 정홍자, 남궁원의 이름을 적다보니 마치 노벨상수상자들이나 독립투사들의 이름을 쓰는 것 같다.

이들은 세계가 주목하고 부러워하는 노벨상수상자 들이나 구국(救國)운동에 목숨을 걸었던 독립투사들은 아니다. 이들은 2천5백만 수도권주민들이 주목하는 안양의 부흥투사(?)들이자 예술인이요 정치인이자 행정가다.

서강호 부시장과 정홍자 대표는 필자와는 교감(交感)은 전혀 없지만 이필운 시장과 60만시민의 염원인 안양의 부흥을 위해 분투(奮鬪)하는 부흥투사(?)들로 인정하고 싶다.

안양의 행정, 안양의 예술, 안양청소년의 삶을 윤택케 하는 부흥의 전도사들이다. 그래서 이들의 족적(足跡)은 크고 작음이나 색상에 관계없이 안양사회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그래서 이들에게 거는 시민들의 기대와 관심이 크고. 관심과 기대만큼이나 비판도 이는 것이다. 개인은 충고(忠告)를 먹고 크고 조직은 비판(批判)과 박수를 먹고 크는 것이다.

비판과 충고 그리고 박수는 발전의 나이테를 늘리는 퇴비(堆肥)나 비료(肥料)같은 것이다. 그래서 정당한 비판은 싫어도 감수해야한다.

민초들은 만권(萬權)을 행사하는 공직자의 비판에는 함구한다. 이는 충고나 비판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조직이 방대(尨大)하고 막강한 권력자일수록 비판과 충고를 싫어한다.

특히 속임수의 달인인 정치꾼들이나 삼류라는 정치관료 그리고 오류(誤謬)인 사이비일수록 충고를 싫어한다.

이런 부류들은 말은 청산유수(靑山流水)요. 양심과도덕성은 명경지수(明鏡止水)처럼 깨끗한척한다.

자신은 비판과 억지와 편법으로 농단하면서 자신에 대한 비판이나 충고는 귀를 막고 외면한다. 심지어 비판과 충고를 막기 위해 명예훼손(名譽毁損)과 정신적 피해운운하며 민형사의 소를 제기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절대 권력자인 강자들일수록 심하다. 그래도 전부는 아니고 훌륭한 정치인과 권력자들도 있다. 이필운 같은 담대(膽大)한 리더십의 정치인도 있다.

이필운시장이라고 주위로부터 청탁이나 모함(謀陷)이 없겠는가? 또 측근이라며 거드름 피며 여기 저기 기웃거리며 헛소리를 해대는 양아치보다 못한 작자들이 없겠는가? 그래도 법보다는 대화로 이끈다.

이필운처럼 충고와 비판과 건의를 시정의 퇴비로 쓰는 지도자도 있다. 누구나 정신적 피해나 명예가 훼손돼서는 안 된다.

명예는 존중되고 피해는 없어야한다. 그래서 진정한 지도자는 비판을 법정으로 끌고 가기보다는 상대와 소통하는 것을 우선시한다. 이는 지도자나 공인의 담대(膽大)한 리더십이요 인격이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아직도 우리 주위에서는 이필운같은 지도자가 많지 않다.

없어져야할 국정농단(國政壟斷)이니 블랙리스트니 하는 용어가 아직도 가을하늘의 뭉게구름처럼 떠다닌다. 농단과 블랙리스트를 없애자고 목청을 높였던 그들의 현주소는 어딜까? 강자들의 전유물이었던 블랙리스트나 농단이 지금은 없을까? 아니면 어디에 숨어있을까? 아니면 야행성처럼 밤에만 활동할까? 또 정치꾼들이 득시글거리는 정치권에는 농단이 없을까?

지방행정이나 지방의정을 농단해 치부나 호의호식 또는 사적(私的)이익을 챙기는 정치꾼들은 없을까? 적폐청산과 대통령의 탄핵을 외쳤던 광화문의 함성과는 달리 지금도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농단을 일삼는 부류들은 없을까? 또 정치꾼과 야합해 농단하고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는 적폐들은 없을까?

또 권력에 숙주 하는 빨대예술인과 사이비기자들은 없을까? 농단과 블랙리스트 작성은 누가하는가? 절대 권력자들의 전유물(專有物)이 아닌가? 그래서 인류가 존재하는 한 정도의 차이는 있을 뿐 근절은 어려울 것이다.

속고 사는데 익숙했던 국민들은 농단이나 블랙리스트가 무슨 용어인지도 모른다. 속는데 익숙한 국민들은 권력자들이 무슨 소리를 해도 잘 믿으려 하지 않는다.

서민정치니, 흙수저니, 국민의 눈높이니 떠들지만 이는 국민을 속이는 감언이설(甘言利說)인 말(言)의 향연이다. 서강호 정홍자 남궁원에 세이경청(洗耳傾聽)을 바란다.

불신의 씨앗인 블랙리스트나 내부정보를 유출시켜 세월을 낚는 정치 관료의 복지부동과 농단에서 자유로운가? 특히 서강호 부시장과 정홍자 대표는 문화원의 엄이도령(掩耳盜鈴)을 아는가?(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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