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의 본인확인 절차가 허술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은 포인트관리가 허술하다고 지적된 소흘농협 전경. <사진=윤형기 기자>

무작위 번호조합으로 수천만 포인트 범죄에 노출...

포천시 소흘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포인트 카드를 발급받았던 주민 이모(38)씨는 최근 황당한 경험을 했다. 그동안 모아놨던 포인트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아무런 본인 확인절차가 진행되지 않았던 것이다.

이씨는 "고객번호 4자리를 불러주자 바로 사용이 돼 당황스러웠다"며 "뒤에 있던 다음 손님이 내 번호를 듣기라도 할까봐 조마조마 했다"고 토로했다.

전국 각지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의 본인확인 절차가 허술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 해당 하나로마트에서는 포인트 결재시 가입자 핸드폰 번호나 부여된 고객번호 뒷 4자리만 불러주면 모니터에 표시된 가입자 성함이 맞는지 여부만 확인한 후 바로 사용이 가능했다.

더욱 문제는 타인 휴대폰 번호나 숫자 4자리를 무작위로 조합해 타인의 포인트를 절취하거나 간단한 개인정보까지 빼가는 등 범죄로 까지 이어질 수 있어 개인정보 관리 허술 논란까지 일고 있다.

주민 홍모씨(34)는 "전국 각지에서 많게는 수백만원까지 쓰는 포인트가 이렇게 허술하게 관리되는데 놀랍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소흘농협 측은 "고객님들의 편의를 위해서 그랬던 것"이라며 "다음 회의때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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