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원미경찰서는 스마트폰 해외 밀반출·장물범들로 인해 청소년·운전자 등 일반인까지 범죄의 길로 유혹하는 스마트폰 절도 등 범죄의 심각성을 인식, 지난 1년 동안(’12.11.14.∼’13.10.30) 끈질긴 추적수사를 통해 전자부품으로 위장 수출하거나 보따리상 등을 통해 중국으로 밀반출한 혐의로 밀수책·수집책·운반책 강 모씨(54·남)등 56명, 절도범 73명, 점유이탈물횡령범 42명 등 총 171명을 검거했다.

그중 8명 구속, 16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스마트폰 304대를 압수했으며, 피해자에게 191대 찿아 줬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2년 1월부터 2013년 9월까지 해외 밀반출책·국내매입 총책과 수도권·충청·호남·영남권 등 전국을 지역별로 세분화하여 매입책을 두는 등 피라미드 형태로 구축하고, 상선추적을 어렵게 하기 위해 점조직 형태로 운영하며 절취 또는 분실한 스마트폰 3,600여대(시가 36억원 상당)를 조직적으로 매입해 해외로 밀반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해외 밀반출책인 강 모(54·남)와 송 모(27·남)씨는 장물인 스마트폰을 분해, 전자부품으로 위장하여 세관을 속이고 해외로 수출(밀반출)하거나, 인천항의 보따리상 등을 통하여 밀반출 하다 단속이 강화되자 중국인 단체 관광객 가이드를 포섭하여 여행객에게 장물 스마트폰을 배달하는 방법으로 밀반출했다.

국내 수집총책 이 모(47·남) 및 지역별 수집책들은 상선의 추적을 피해 인터넷으로 장물운반책·매입책을 모집하고, 모든 거래는 현금, 장물운반은 퀵서비스, 대포폰을 주기적으로 바꿔가며 연락을 취하고,

수시로 판매자를 가장해 중간 매입책들을 감시함으로써 하부조직이 검거 되어도 상선추적이 불가능하도록 하여 경찰의 추적에 대비하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한편, 이들에게 휴대폰을 판매한 사람들은, 손님이 두고 내린 휴대폰을 판매한 택시기사, 술을 마시다 옆 테이블에 있던 스마트폰을 보고 손쉽게 팔 수 있어 범행을 하였다는 회사원과 대학생, 술 취한 손님의 스마트폰을 훔친 대리운전기사·유흥업소 종업원들로 이들은 대부분 죄의식 없이 범행하였으며, 전과가 없는 평범한 사람들로 밝혀졌다.

특히, 청소년들은 용돈 마련을 위해 찜질방·PC방 및 학교 주변에서 동료·후배를 상대로 고가 스마트폰을 훔치거나, 강제로 빼앗은 것으로 학교폭력의 원인이 되는 등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은 스마트폰 관련 범죄의 심각성을 인식, 집중단속을 운영하는 등 강력한 단속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특히, 청소년 뿐 아니라 일반인까지 범죄의 길로 끌어들이는 밀수책, 장물범 들을 근절하기 위해 통신, 계좌 수사 등 추적수사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관련기관과 협조, 여행용 가방, 항공 국제특송우편물 검색 강화로 밀반출 경로를 차단하는 한편, 대중교통(택시 등)이나 음식점, 술집 등에서 주운 휴대폰을 경찰관서에 신고하지 않고 판매하는 것도 범죄라며 반드시 경찰관서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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