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에서 자동차를 운전하다 보면 한 도로에 신호등이 여러대 설치돼 있어 어느 것을 따라야할지 당혹스러울 때가 적지 않다.

서울시는 이처럼 시민에게 혼란을 주는 신호등을 도로 여건에 맞게 탄력적으로 조정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지난 9월 서울경찰청과 함께 전수조사를 통해 종로 일대의 불필요한 신호등 30대를 시범적으로 제거한 한 결과, 기존 교통흐름에 지장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시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신호등 수 조정에 들어가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기존에 신호등 2대가 설치된 편도 3차로 이하 도로에는 신호등이 1대만 설치되며 편도4차로 도로는 기존 3대에서 2대로 조정된다.

교차로의 경우에는 2차로는 1대로, 3차로는 2대로, 4차로는 3대로 조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시내 도로에 설치되어 있는 전체 신호등은 6만854대에 달한다. 시는 이번 조정으로 약 3000대의 신호등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 인해 연간 13억의 에너지 및 유지관리 비용, 1300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34만Kwh의 전력사용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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