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한의원 원장 박종광 의학박사

 여름장마에 지쳐서 다들 힘드시죠? 그럼 우리가 여름 장마철에 어떻게 하면 슬기롭게 건강한 여름을 날 수 있을까요. 무조건 매일 삼계탕, 보신탕을 먹으면 힘이 나고 좋을까요? 자 그럼 좋은 먹거리에 대하여 이야기 해봅시다.

우리가 필요한 영양소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과 같은 힘을 내는 영양소와, 무기질 비타민과 같은 건강해지는 영양소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힘을 내기 위해서 무조건 고기만 먹는다고 좋은 것은 아닙니다.

탄수화물은 통곡식이 좋습니다. 율무나 보리, 현미밥, 통밀 같은 것이 좋습니다. 단백질은 튀기거나 굽는 것 보다는 물에 삶아서 드셔야 발암물질과 독성물질을 덜 흡수할 수 있습니다.

고기의 조리과정에서 독소가 발생됩니다. 특히 번개탄, 숯불 등에서 고기가 구워질 때 나오는 연기나 탄 고기는 발암을 유발할 수 있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단백질 1일 섭취량은 체중에 0.9를 곱해서 구할 수 있는데 그에 맞춰서 콩, 견과류, 고기, 생선, 계란 등에서 적당량을 매일 섭취하시기 바랍니다.

너무 많은 단백질은 암모니아가 발생되어 간과 신장에 부담을 줍니다. 지방은 오메가 3, 6, 9의 비율이 1:3:1 정도인 것이 좋은데, 햄프시드나 들깨를 갈아서 식사 때 같이 드시면 좋습니다.

그러나 무기질, 비타민이 없으면 3대 영양소가 제대로 발휘가 되지 않습니다. 정말 건강해지려면 무기질과 비타민 섭취가 중요합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비타민 제제보다는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매일 신선한 야채, 과일을 적당량 섭취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위생관리가 중요합니다. 여름철 세균감염의 위험이 많으므로 끓여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찬 물을 피해야 합니다.

찬 물을 마시면 배가 냉해지는데, 복부온도가 1도 떨어지면 면역력이 몇 배나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복부온도를 떨어뜨리지 않도록 따뜻한 음식,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끝으로 좋은 전통처방을 하나 소개해 드립니다. 생맥산이라는 처방이 있습니다. 맥문동, 인삼, 오미자로 구성된 약물로, 여름철에 상시 음료수처럼 복용할 수 있습니다.

기력이 지치지 않고 여름을 잘 날 수 있는 처방입니다. 땀 흘리고 자꾸 졸리고 힘이 없으면 가까운 한의원에 방문하셔서 차처럼 꾸준히 복용하시면 면역증진 및 체력관리에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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