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취재본부 국장 김성대

 메마른 대지에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요즘에 정치권은 뜨거운 용광로가 되어가고 있다.

제보조작 사건으로 국민의당이 사면초가 상태로 갈림길에 서 있다. 그런데 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머리자르기, 형사법적 미필적 고의, 북풍에 버금가는 사건’이라며 연일 국민의당을 자극하고 있어 협치가 물거품이 되어 가는 건 아닌지 안타깝다.

이런 자극적인 발언은 대변인이나 다른 당직자가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자주 든다.

집권당 대표가 꼭 해야 하는지 이구동성으로 지적하는 사람이 많다.

그리고 검찰에게 가이드라인을 주었다며, 불난 국민의당에 연일 부채질한다고 열을 올리고 있다.

지금은 새정부가 들어섰고 여소야대 상황에서 산적해 있는 법안을 협치로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일자리 창출을 위한 추경안과 정부조직법, 장관 청문회 등 여당 야당간 서로 협조해야 할 일이 많은데 왜 그랬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그렇게 전 정권시절에 얘기했던 정치검찰, 정치경찰 오명을 더는 만들지는 말아야 한다.

사법부에 맡겼으니 떳떳하게 조사해서 밝히면 된다.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여당은 자중자애(自重自愛)하고 야당을 국정의 진정한 파트너로 여겨야 하며 문재인 정부가 어려운 시국을 잘 이끌고 갈 수 있도록 행동으로 보여 주어야 한다.

국민의당도 같은 뿌리다. 정치적으로 지향하는 것이 같으니 협치만 잘하면 한마음이 되지 않겠는가?

현재 집권 여당은 국민의당 지지율이 낮고 어려운 처리라고 무시한다면 언젠가는 민주당도 큰 코 다친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한다.

국내외적으로 미국과는 사드 문제, 일본은 위안부 문제, 중국과는 경제적 보복문제 등 산적한 현안을 슬기롭게 풀어 갈 수 있도록 정치권이 똘똘 뭉쳐야 하는데 걱정이다.

이제 야당도 국정의 한 축으로 화해의 손길을 내밀어 국정의 동반자가 되어야 하겠다.

또한, 민주당은 수위 높은 발언으로 야당을 압박 하면 안될 것이다. 그만큼 국민은 손해를 본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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