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섭 인천중구청장

김홍섭 인천중구청장 취임 3주년 인터뷰

항만 인프라 활용 인천 관광-무역의 랜드마크 기대

(이만복 기자) 지난 7월 1일로 민선6기 3주년을 기념하여 인천시 최초의 4선 구청장인 김홍섭중구청장을 만나 지난 3년간의 소회와 앞으로 남은 1년의 시정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Q. 취임 3주년을 맞았다. 지금까지 대표적인 성과는?

A. 2014년 7월 1일에 인천 최초의 4선 구청장으로 취임했는데 벌써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중구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민선 6기 구청장으로서 쉼 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다. 과거의 구청장을 역임했던 시절의 행정경험을 살려 중구만의 특색 있는 관광자원을 활용해 역사문화 중심도시 관광중구의 시대를 활짝 열겠다고 구민들 앞에서 다짐하고 약속했다.

가장 큰 성과는 내항재개발을 위한 8부두 일부개방과 지난해 12월 인천시, 해양수산부, LH, 인천항만공사와 ‘인천 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사업 시행을 위한 기본업무협약’ 체결이다. 우리 중구에는 내항이 있다. 인천 내항은 산업화시대에 대한민국 수출입 물류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으나, 내항으로 인한 환경피해와 교통문제로 정작 지역주민들의 민원은 끊이지 않았다.

인천항은 하역장비의 발달과 선박의 대형화에 따라 북항, 남항, 송도 신항의 개장으로 외항의 시대를 맞았다. 쾌적한 환경의 도시로 만들어 달라는 주민들의 욕구가 간절했고 한계에 다다랐으며 10년간의 지속적인 외침으로 마침내 2015년 3월 ‘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 사업’이 고시되었고 2016년 4월에는 굳게 닫혀있었던 내항 일부가 주민들에게 개방되었다. 하지만 2015년과 2016년 해양수산부가 내항을 재개발하기 위해 실시한 두 차례 민간사업자 공모는 결국 사업성 부족으로 무산되었다. 이에 대해 우리 구와 주민들은 진척 없는 내항1·8부두 재개발을 관계기관에 공영개발로 시행해 줄 것을 적극적으로 주장해 온 결과, 드디어 2016년 12월 14일 해양수산부, 인천시, LH, 인천항만공사가 ‘인천 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사업 시행을 위한 기본업무협약’을 체결했다.

1·8부두 개발을 민간주도가 아닌 공공개발로 추진하기 위한 시발점이 되었고, 재개발 추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실제적 시행 여건을 만들게 되었다. 또한 LH에서는 올 6월 26일에 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 사업화 방안 수립 및 제안 용역을 발주하였으며 올 8월에 착수할 계획이다.

다음은 영종·용유지역의 기반시설에 대한 성과다. 그동안 공항이 건설되면서 급격히 인구가 늘어나고 공항 직원 및 종사자도 늘어나면서 도시계획도로, 기반시설 및 복지·문화 등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시급했다. 이를 위해 인천시에 재정을 요구했지만 인천시의 재정도 어려워 우리 구에서는 상당한 재정적 부담을 안고 약 3년간에 걸쳐 영종미개발지역에 5개 노선을 완공했으며, 내년 말까지 추가로 5개 노선을 완공할 계획이다.

그동안 본 사업을 위해 구에서 발행한 지방채 121억 원과 일부 시비지원을 포함해 약 1000억 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며, 내년 말 본 사업이 마무리되면 주민불편사항 해소는 물론 지역발전에 큰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경제자유구역이 해제됨에 따라 업무가 이관되면서 많은 행정수요가 발생되어 지난해 7월에 운서동 청사를 개청했고 지난해 9월에는 영종용유지원단을 개소했다. 이는 단순히 행정조직의 확대뿐만 아니라 영종·용유지역의 높아진 위상을 반영하는 것이며 그동안 시내에 있는 구청에서 행정업무를 보면서 불편을 겪었던 영종·용유 주민의 행정민원을 해소하게 되어 효율적인 행정업무가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는 영종복합청사 별관 증축공사를 2018년 준공을 목표로 시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 구 조직개편에 따른 사무실을 확보하고 영종·용유 주민들이 좀 더 편하게 민원을 볼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할 것이다. 영종·용유지역은 세계적인 관문 도시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많은 행정력과 예산을 필요로 하지만 우리 구의 노력만으로는 인프라 건설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 중앙정부나 인천시의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

다음은 차이나타운과 송월동 동화마을 활성화에 대한 성과다. 차이나타운과 송월동 동화마을 지역은 우리 구에서 낙후되었던 지역이었다. 구청장을 지내면서 지역특성을 살려야겠다고 결심을 하게 되었고 차이나타운은 청국조계지로서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최초의 차이나타운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관광지로 개발하게 된 것이다.

2013년부터 이곳에 ‘송월동 동화마을 조성사업’을 동화마을이라는 콘셉트와 관광을 접목시켜 시작한 것이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되었다. 송월동 동화마을은 벽화마을과 차원이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Q. 중구의 관광산업 활성화 계획은?

A. 인천 중구는 국제적 수준의 항만과 공항을 보유한 동북아 물류 허브(Hub)이자 수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개항기 근대 문물의 유입지로서 문화적 가치와 볼거리가 풍부한 지역이다.

먼저 아시아누들타운 조성사업은 지난 2014년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북성동, 신포동 일원에 누들테마거리와 누들플랫폼을 2018년까지 조성하는 사업이다. 중구는 짜장면, 쫄면 등 우리나라 대중면의 발생지로서 짜장면거리, 칼국수거리 등 누들자원이 풍부한 곳으로 이를 활용해 테마 관광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누들플랫폼은 건물 내부를 마치 그 시절에 와 있는 것처럼 50~60년대 옛 거리 모습 그대로 재현하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각국의 누들음식과 문화 누들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대불호텔 유적 활용사업이 있다. 이 사업은 2011년 건축공사 중 확인된 대불호텔 기초 구조물에 대한 활용기본계획을 바탕으로 건축 초기의 대불호텔의 외관을 재현하고 전시장을 조성하여 개항기 근대건축물 밀집지역의 도시경관을 보존할 계획이며 개항박물관과 대불호텔 터 유적과 연계하여 60년~70년 근현대 생활사를 보여주기 위한 근현대 생활사 전시관 조성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같이 중구는 전체가 마치 박물관이자 테마파크처럼 다채로운 관광, 축제, 공연을 제공하여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그래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차이나타운, 송월동 동화마을, 월미도, 영종지역까지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Q. 앞으로 남은 민선 6기, 중구의 주요 정책은?

A.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구정의 핵심 목표는 내항 전체 재개발과 국제여객터미널의 존치다.

이제, 정부에서는 국제화 흐름에 맞게 내항기능을 외항으로 옮겨 공항과 항만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 중구를 국가와 발전의 핵심지역으로, 인천의 관광과 무역의 랜드마크로 지정하여 개발해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저는 내항 주변의 원도심 지역을 쇼핑, 숙박, 먹거리, 볼거리, MICE(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이벤트와 전시)산업 유치 등 다양한 공간으로 조성하여 일자리 창출과 내수 경제 활성화, 원도심 재생 등 구도심 활성화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에 크게 이바지하고 우리 후대에게 새로운 삶의 터전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두 번째로 주요관광지 테마벨트화를 통한 관광활성화다. 신포시장주변 – 개항장일원 – 차이나타운 – 동화마을 – 인천역 – 자유공원 – 월미도를 잇는 관광벨트를 구축(시설물 확충 및 보수 등)하고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여 관광활성화에 만전을 기하겠다.

세 번째로 영종·용유기반시설 확충이다.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영종·용유지역의 부족한 기반시설을 설치하여 주민과 관광객의 편의를 증진시키기 위해 향후 약660여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기반시설 확충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며, 또한 영종지역에 인천국제공항과 연계한 MICE산업을 유치하여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도록 노력하겠다.

이를 위해서는 시의 재정지원과 경제청의 기반시설 조성 등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네 번째로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되었던 연안동 신흥동지역 도시재생활성화를 위해 용역을 마치는 대로 국비 및 시비 확보를 통해 낙후된 원도심 재생에 힘쓰겠다.

다섯 번째로 우리 구에 유난히 많은 각종 규제 특히, 자유공원 및 월미도 고도제한, 지정문화재주변 현상변경 허용기준 제한, 항만시설보호지구 건축제한 등 규제완화를 위해 중앙부처 및 시와 적극 협의하여 해결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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