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흥수 인천동구청장

이흥수 인천동구청장 인터뷰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으로 낙후 이미지 벗을 터

 

(이원희 기자) 인천의 변화와 시작을 함께 해온 인천발전의 모태 인천 동구!

최근 달빛거리 송현시장 야시장 조성과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추진 등 동구의 꿈과 희망을 현실로 바꿔나가고 있는 이흥수 동구청장을 만나 취임 3주년 동구의 발전적 변화와 그가 꿈꾸는 동구의 미래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취임 3주년을 맞았다. 임기 중 자랑할 만한 것이 있다면?

지난 3년을 뒤돌아보면, 동구는 낙후된 원도심의 이미지를 벗고 원도심 활성화와 구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문화·복지정책 인프라 확충에 노력한 결과 열악한 기초생활 인프라 정비 및 노후불량 주택환경을 개선하는 만석동 원괭이새뜰마을, 만북접경새뜰마을, 철길새뜰마을 지역이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에서 3년 연속 국비 공모사업 대상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어 내었으며, 국민안전처에서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공모한 ‘안전한 지역사회 만들기 모델사업’에도 선정되어 30억원의 특별교부세와 2017년도 도시활력증진 국비공모사업에 송현초교앞 노후 주거지 정비사업이 최종 선정되어 19억원을 지원받게 되었다.

또한, 인천에서 6곳이 지정된 뉴스테이 사업에 우리 동구가 송림초교주변구역, 금송구역, 송림1․2동구역, 송림현대상가 등 4곳이 포함되었고, 꿈드림장학재단 설립, 꿈엔뜰 키즈랜드, 실감콘텐츠체험관 탐, 물놀이터 또랑, 동구랑 스틸랜드, 화도진스케이트장 운영 등이 큰 성과로 자부할만하다.

 

▶ 꿈드림 장학재단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동안의 성과는?

동구는 사실 굉장히 낙후되고 오래된 원도심으로 주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떠나서 교육을 시키고 싶어들 하지만 이러한 여건이 안되는 학생들에게 동구에 살고 있는 것만으로도 다른 지역의 학생들과 비교되는 특별한 혜택을 주고자 해서 민선6기 출범과 함께 꿈드림장학회를 설립하여 2019년까지 200억원의 목표액 중 현재 13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였으며, 고등학교 1학년, 대학교 1학년, 예체능 특기 초등학생 총 2,516명에게 10억 4천여 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였다.

보통 다른 자치단체에서 이정도의 기금을 조성하려면 10여년 이라는 시간이 걸리는데 우리구의 경우는 3년여 만에 130억원이면 전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조성한 금액이다. 또한, 꿈드림장학회는 별도의 사무국을 설치하지 않고 동구청 직원이 운영함으로써 인건비 부분까지도 아껴 동구에 거주하는 학생들에게 보다 많은 장학금 혜택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어떻게 추진하고 있나?

동구는 인천의 뿌리이고 인천의 고향이다. 사실 지금까지 원도심인 우리지역의 특성상 노인복진 증진을 위한 사업에 주력해 왔으나 어느 도시든지 명품 도시가 되려면 우선 어린이들이 살기 좋고 어린이들을 교육시키기 좋은 도시가 되어야 하며 이것이 명품도시로 가는 가장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조성 협약식을 체결하였고, 6월에는 아동친화도시추진 지방정부협의회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주최하는 2017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제1회 콘퍼런스 및 박람회에 참가해 40여개 지방자치단체와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정보도 교환하였다.

금년부터는 아동권리 보호를 위한 아동 옴부즈만을 설치하고, 아동친화도시 조성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들을 발굴하여 유니세프의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임기 내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 달빛거리 송현시장 야시장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

지역경제를 되살리고 지역문화와 향토자원을 연계한 야간 관광명소 육성을 목표로 행정자치부 지정 제9호 야시장인 달빛거리 송현 야시장을 운영 중에 있다. 매주 금․토요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운영되며 낙지호롱, 야채삼겹말이, 소고기불초밥, 스테이크, 크레페 등 60여 가지의 다양한 음식들이 판매된다.

지난 6월 시범운영일과 개장일에 4만여 명이 다녀가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리고 지역 문화와 향토자원을 연계한 인천을 대표하는 관광명소가 되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향후 송현야시장은 나눔장터, 화도진스케이트장 등이 열리는 동인천역 북광장을 시작으로 송현시장과 송현근린공원을 잇는 달빛 거리, 그리고 동구를 대표하는 수도국산달동네 박물관과 하늘생태정원, 어린이 체험형 물놀이터 또랑에 이르기까지 관광벨트와 연계한 동선의 중심에서 특색 있는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하며 큰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 남은 임기 어떠한 사업들을 추진할 것인가?

낙후된 이미지를 가진 동구의 입장에선 도시개발과 주거환경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각된다. 사실 그동안 인천 곳곳이 개발에 몸살을 앓았고, 부동산경기 침체와 건설경기 침체로 대부분 성공하지 못했으나, 현재 우리 동구는 무엇보다 인구 유입이 절대적으로 시급한 상황이고 이를 위한 여러 가지 사업들도 착실히 추진 중에 있다.

먼저, 중산층 주거안정을 위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에 송림초교주변구역, 금송구역, 송림1·2동구역, 송림현대상가 등 4개구역이 최종 선정됨에 따라 도시개발 문제가 해결되고 경제 활성화에도 탄력을 받게 되어 인천에서 새롭게 각광받는 도시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2006년 전면개발방식으로 사업방식을 변경한 대헌학교 뒤 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은 지난 5월에 첫 삽을 떠 금년 중에 철거를 완료하고 2019년까지 약 2천 5백억원을 투입해 공동주택 900세대 건설을 목표로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해 나가고, 만석동 원괭이마을은 일제강점기 때 부두노역자들이 모여 살다가 6·25 피난민들이 모여 살던 허름한 판자촌과 흙집이 아직까지 남아있는 지역으로, 2018년까지 50억원을 투입해 지역 주거환경 개선과 공동체 활성화를 통해 마을에 활력을 찾아 줄 것이다.

또한, 지난 수십년간 각종 개발에서 소외된 만석동과 중구 북성동 경계인 만북접경마을 지역에 2019년까지 21억원을 투입해 기초생활인프라 개선, 거주민의 최저 주거 수준을 확보하고, 장기간 소음, 진동 및 악취로 주민들이 고통 받고 있는 만석동 철길마을지역은 2020년까지 14억원을 투입해 붕괴위험이 있는 옹벽 철거⋅방화시설 설치, 노후 주택 등을 개량하여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토록 할 것이다. 아울러 송현초교 앞 원도심 일원에 노후주택지 환경 개선을 위해 2019까지 20억원을 투입해 개구쟁이길, 녹음길, 청춘가로 조성 등을 테마로 한 ‘도란도란 송현마을’을 조성하여 학교주변을 깨끗한 정주공간으로 탈바꿈 시킬 것이다.

 

▶ 끝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은?

어느 듯 임기 3년차가 지나가고 있다. 그 동안 많은 일들에 도전하고 추진하며 동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자부한다. 지난 민선6기 초 주민들과 기업의 뜻을 모아 출범한 ‘꿈드림 장학재단’을 더욱 활성화시켜 지역 발전의 초석인 인재 육성을 위해 지속 추진할 것이며 현재 130억 원으로 운영되는 ‘꿈드림 장학재단’의 기금을 가능하다면 임기내 200억 원까지 조성해 열악한 교육환경을 바꾸고 싶다.

구청장에 취임할 당시 동구의 재정은 1,420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3년차에 접어든 올해 우리 동구의 편성 예산은 1,750억원, 가용 예산 500억원으로 총 재원이 2,200억 원에 달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동구는 희망이 있다. 그동안 살기 좋은 동구를 향한 구민들의 열망은 구정에 대한 성원과 지지로 이어져 하나둘씩 그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고 이제는 이러한 기반을 토대로 동구의 재도약을 위해 새로운 변화를 완성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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